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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300억 달러 투자’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1월 17일(화)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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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국이자,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 경제·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이자 중동 첫 방문을 경제외교에 방점을 둔 끝에 40여 건의 양해각서 체결 등의 결과물에다 UAE 대통령이 300억 달러(약 37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결심을 밝혀 이를 계기로 양국은 산업·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이 강화될 게 분명하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9년 한국형원전(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MW)를 UAE의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UAE는 우리의 첫 해외 원전 건설국으로 당시 수주액은 20조 원에 달했다. 1·2호기는 이미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고, 4호기도 건설이 진행 중이다. 양국은 바라카원전 수주를 계기로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 왔는데 ‘바라카’는 아랍어로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15일 오전,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했는데 회의 도중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아무튼 3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며 모하메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해 언급한 ‘약속, 신뢰’는 바라카원전 1∼4호기 건설과 운영을 통해 다져진 것으로 여겨진다. 양국 정부와 기업은 이날 산업·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공동선언·양해각서·계약에 서명했다. 이 중 4건은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한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을 맺은 점이다. 2009년 협정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을 통해 수출 절차 간소화 및 수출 품목 관리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다른 중동국가, 아프리카 등으로 원전 수출 영토를 넓힐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원전기술 개발 협력도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이 UAE에서 올린 성과가 과거 사례처럼 외국 방문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돼서는 안 된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이 가시적·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약속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이 가칭 ‘한ㆍUAE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양국 공공 및 민간의 투자기관이 참여해 파트너십 체결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300억 달러’ 투자의 용처나 기간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원전, 수소 관련 기술, 풍력이나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방산 등의 분야가 언급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정부와 기업은 아부다비 투자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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