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11-06 22:06:2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신임 원자력연구원장의 도발적 발언’으로 본 경주의 미래
정현걸 본지 논설실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1월 02일(월) 19:11
ⓒ 경북연합일보
지난 연말에는 원자력 허브 도시인 경주지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소식들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이하 연구소)의 본원이자,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혁신형 SMR(i-SMR)’ 기술개발 등 원자력 분야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연구원)의 원장에 주한규 교수가 선임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주도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로,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원자력·에너지정책분과장으로 활동한 바 있어 신구 정권 간의 복원전 대 탈원전의 대치 전선에 복병으로 등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시동을 걸었고,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채택한 ‘i-SMR 연구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딛고 항해를 계속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 편성한 i-SMR 사업지원 예산 70억 원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여야 간의 조율 끝에 가까스로 31억 원이 편성된 것이다.
과학기술부와 연구원은 기존에 개발한 SMART(중소형 모듈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i-SMR 연구개발 계획을 세웠고, 정부는 총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아무튼 주한규 신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호(?)를 등에 업고 원자력 정책 추진의 일약 실세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취임 일주일 만에 초고속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연구원장들이 감히 할 수 없었던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필자는 역대 원장들을 더러 만나봤지만, 정부 산하 연구 기관으로 정부나 국회의 눈치를 봐야 할 연구원장이 이렇게 기세등등한 적이 없어 당혹스럽기도 하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원자력 산업의 희생양’ 역할만 해온 경주시민들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경주의 미래에 영향을 줄 계획들을 마구 쏟아내니 불쾌하기도 했다. 좋게 말하면 소신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것이다.
간담회 때의 발언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주 원장은 “교과서를 보면 탈핵이나 원자력에 대한 좋지 않은 면이 부각돼 있다”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음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실현 방안으로 연구원 내 미래전략본부를 가칭 ‘국가원자력전략본부’로 개편해 국민의 원자력 수용성 강화를 위한 활동과 정책발굴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 경주시 감포읍에 조성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연구원의 재도약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필자가 가타부타할 수 없다.
연구소 건설을 동경주 주민들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다음 발언이다.
그는 호기롭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연구도 지속해야 한다.”면서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개발>(이하 파이로-고속로)을 2023년에 기획해 2024년부터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파이로-고속로’는 1997년부터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연구를 수행했지만, 전 정부에서 사실상 연구 명맥이 끊겼는데 이를 재개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전 과정을 연구할 수 없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우선시돼야 할 사항은 ‘주민 수용성 확보’이다.
실증로 건설이 필요할 뿐 아니라 위험한 사용후핵연료를 실험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임 연구원장들이 비공식적으로만 은근히 내비쳤던 계획을 경주에서 시도하겠다는 도발적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파이로-고속로’ 연구시설은 동경주 주민을 비롯해 경주시민들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
또다시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 때처럼 경주시민들의 찬반이 극명하게 갈려 갈등과 대립이 더욱 깊어질까 심히 우려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돈 잘 버는 경북 청년농, 소득 2억550만원
경북 동해안 참치, 양식 산업화 도전…수산업 활로 연다
추경호 대구시장 “대구 변압기 자재 빼내 호남 전력망 구축?
달성군, 지방보조금 전용계좌·카드 업무협약 체결
'피지컬 AI 인재 3000명 양성'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
경북 물기업, 카자흐스탄 진출 교두보
‘23조 메가 투자’ 구미 미래성장엔진 예열
대구시, 소상공인·시민 함께 즐기는 상생한마당 연다
대구 금호강 둔치 안전한 친수공간 만들기 나서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대상·심포지엄 개최…환동해 시대 선도
최신뉴스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착공  
경주 동국대~상구리 도로 개통  
미래 모빌리티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신호탄  
경북도의회, 행감·예산 정국 돌입  
영양군수기 게이트볼대회 130여명 참가  
상주 토마토, 日 수출길 다시 열다  
상주시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30일까지 7290톤 물량  
봉화군, 농업·농촌 RE100 실증 지원 공모사업 최종  
안동시, 2032 전국체전 유치 전략 모색  
‘대미 흑자 1000억달러 돌파’의 명암  
군위보건소, 다문화가정 야간 건강요리교실 운영  
대구시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시민 삶 살피고 미래 키운다…대구시 내년 예산 12조70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의지 알렸다  
구미서 경북도지사배 국제뷰티테라피 경진 개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981
오늘 방문자 수 : 16,292
총 방문자 수 : 43,599,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