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1월 01일(일) 18:44
|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1943년 스페인내전을 배경으로 한 헤밍웨이의 소설을 가지고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주인공인 미국인 로버트 조던(게리 쿠퍼)이 스페인 산속에서 활동하는 공화국 쪽 게릴라들을 돕는 영화이다. 어린시절 보았던 기억은 단순한 전쟁물이고 멜로물이었다. 하지만 역사를 알고나서는 다르게 보게 되었다. 1936년부터 시작된 스페인내전은 선거로 선출된 공화국에 대하여 프랑코 등 군부가 일으킨 전쟁이다. 스페인 내전은 단순한 이념분쟁이 아니라 수백만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국제의용군까지 참전한 세계대전이었다. 실제로 3년 전쟁후 2차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스페인 내전은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드레 말로,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많은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국제여단이라는 이름으로 참전했다. 주인공도 그 일원이다. 공화정을 거부하는 세력에 대한 양심세력의 싸움이기도 했지만 사실 복잡한 내용도 많습다. 공화국군은 구소련(러시아)의 지원도 받았고, 반공화국군은 히틀러 독일의 지원을 받았다. 결국 프랑코장군의 승리로 끝난 후 독일은 내전의 경험으로 공군을 만들고 소련은 스페인의 금을 가지고 가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지식인들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상처를 스페인 내전과 베트남 전쟁으로 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기관총을 들고 저항을 하며 죽어갔다. 그리고 그때 종이 울린다. 그리고 종은 누구를 위해 울리는가라는 물음을 남긴다. 그때의 종소리는 양심과 가치일수도 있고, 공화국을 증오하는 카톨릭의 위선일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10분위 기준으로 상위 10%는 하위10%의 21배 소득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위 10%의 가구당 소득은 2021년에 328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 정부지원의 공적이전으로 처분가능소득이 892만원에 불과하다. 만약 정부지원이 없었다면 소득격차는 두배 이상 더 커질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정부지원이 증가했지만 고소득자는 더 많은 소득을 거두었고, 코로나 지원금도 사실 동일한 금액지원이거나 손실보상이 대부분이라 소득격차가 더 커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있다. 더구나 우리복지예산의 대부분을 공적연금 등 사회보험이 차지하기 때문에 고소득층이 더 많은 복지예산을 가져가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국민의 생활에 공공의 역할 즉 조세재정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는 이와중에도 41조원이 넘는 잉여금을 가지고 있다. 각종 경제연구소의 분석자료가 보도되면서 행안부도 이부분을 강조해서 패널티를 부과하기도 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잉여금을 줄이고 재정을 주민생활에 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한다. 재정(예산)은 우리삶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체제의 지속가능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그 재정이 좀더 의미있게 전달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누구를 위하여 재정(예산)은 쓰여지는가가 중요한 시기이다. 일단 재정확장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공의 비효율성을 강조할수 밖에 없는 공익,민간연구소마다의 딜레마도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인 ‘재정’즉 예산의 균형적 분배에 대해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