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영덕군 백년대계를 위한 담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는 김광열 영덕군수. | | ⓒ 경북연합일보 | | 올해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중에 군맹무상(群盲撫象: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함)이라는 글귀가 있다. 이런 소양을 가진 단체장은 지역민에게는 치명적으로 암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수많은 선량들을 동시에 선택해야 할 현 선거제도 속에서 유권자로서는 출마자의 능력과 인물 점검에 다소 부실한 경우가 있어 당선되지 말아야 할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본보는 이에 대한 보완적 차원과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당선된 지방자치 단체장의 공약이행 여부 및 현재 진행과정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듣고자 대담을 기획하고 그 첫 번째로 김광열 영덕군수와 인터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얼마 전 취임 6개월을 넘긴 김 군수는 지난 19일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영덕군 백년대계를 위한 담대한 계획을 특유의 차분함으로 소상히 밝혔다. 36년 간의 공직기간 수많은 여러 보직을 경험한 공직자로서, 그는 시종일관 공직자가 가져야 할 대민자세와 먹거리 창출에 관해 항상 고뇌하는 마음가짐으로 군정에 임한다며 영덕군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분야별로 조곤조곤 피력했다. 하지만 군수 혼자서는 결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공직자의 책임구현을 통해 군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각별히 강조했다. 또한 군민들의 성원과 협조 또한 중요한 영덕군 발전을 가늠하는 원동력이라면서 지난 선거 기간 군민들의 지지에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군수가 대담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형식으로 언급한 군정운영 목표(공약)와 현재까지의 성과, 인구 소멸지역인 영덕군 발전방안 등 3가지 분야의 답변을 요약해 짚어본다.
◇공약 이행 상황 어찌돼가나? 공약이라는 것이 선거 당시에는 한 진영의 비전이고 지향점이지만 당선 후에는 유권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공의 영역이 된다. 그렇기에 개별 공약사업들이 군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인지, 실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선거 당시에는 5개 분야 90여 건의 공약을 인수위원회와 부서별 검토를 거쳐 46개 사업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현재는 군민과 유권자들의 의사를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주관 아래 독자적인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해 공약 사항의 실효성과 현실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확인과 수정 작업을 거쳐 늦어도 새해 1월 중에는 완성도 높은 공약사업이 공개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조속히 이행해나가겠다.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평가 기준과 주민배심원단의 의사 반영을 거쳐 공약사업의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들이 조정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추진하려 했던 영덕군의 발전방안에 대한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덕군 발전방안 무엇인가? 공약의 근간이 되는 핵심 5대 분야는 △투자환경 조성 △문화·관광 부흥 △행복복지 구현 △농·산·어촌 활력 △소통행정으로 구성돼 군정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각각의 분야들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영덕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재정자립이 어려운 가운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한다면 현상 유지에만 급급하게 된다. 이는 지자체가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는 전형이다. 그렇기에 투자환경을 개선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 산업을 융성할 수 있어야만 지역의 미래가 있다. 영덕은 관광산업이 전체의 60% 이상이고 부가가치도 높기에 민간 투자에서 발생하는 역동성을 군 자체 사업과 연계해 문화·관광 사업을 진흥하는 동기로 삼을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과 군에서 시행하는 농·산·어촌 활력 사업을 연계해 살맛 나는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동력으로 삼는 전체적인 흐름이 군정 목표에 반영돼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지난 9월 19일에 660억원이 투자되는 FS국제축구테마파크 MOU가 체결됐다. 이러한 외부 투자는 축구특화호텔이 들어서는 단일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자체 예산으로 추진되는 블루로드 정비사업이나 테마가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과 연계돼 일대의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구상들은 40여 년의 공직생활 동안 축적된 고민의 결과이다.
◇인구소멸·미래 먹거리 대책은? 사실 지역 발전을 위한 모든 정책과 사업이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사업이나 마찬가지다. 해당 사업들을 철두철미하게 추진해 목표한 성과를 얻었을 때 주민들이 살고 싶고 행복한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인구소멸에 대한 대책은 크게 정주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있다. 정주여건 개선에선 군민의 욕구 충족과 기회 제공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사업과 영덕 통합공공도서관이나 강구 건강활력센터, 예주 행복드림센터 등과 같은 대규모 생활SOC 사업들도 있겠지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자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와 교육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이에 자체 사업으로 유수의 의료기관과 협업해 의료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닥터헬기를 활용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다. 이 밖에도 군민들의 생활건강을 위해 각 읍·면 보건소 건강활력센터 설치, 고령친화 헬스케어 사업 등을 추진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하는 영덕을 만들겠다. 그리고 교육 분야에선 중․고생 진로․진학 컨설팅 추진, 청소년 영어아카데미 추진, 학교 친환경 급식비 지원, 명문 중․고교 통합 특설반 운영 등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두루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 일자리 창출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서로 연결되기에 이 둘을 따로 구분하지는 않겠다. 일자리 창출은 막대한 민간 투자로 산업을 유치하거나 정부 정책이 수립되길 기다리는 방식으로 외부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최근 우리 영덕군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을 통한 요양보호사 양성,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청년창업 육성 사업, 다양한 직접 일자리 사업 등 우수한 시책을 시행해 경북도로부터 ‘일자리창출 우수시책’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자체적인 일자리 창출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이 추진돼야만 특수한 계층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 보편적인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큰 방향에선 국비 공모사업 추진과 인구감소지역 기본계획 수립 등 영덕군의 미래발전 전략을 확립해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기업친화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의 거시적인 요지다. 실행 사안으론 380억원 규모의 스마트수산가공종합단지 유치와 제2 로하스수산식품농공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수산가공산업을 활성화하고 2025년 준공 예정인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와 함께 해양 심해 바이오뱅크를 유치해 영덕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할 것이다. 전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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