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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와 핌비 그리고 바나나현상의 해악에 대하여
정진욱
본지 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13일(일)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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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외동 소각장 건설을 두고 환경오염에 대한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방식과 경주시청 담당공무원 직권 남용으로 부당한 건축허가 불허는 시행사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소각장 건설을 방해하는 공무원과 이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반대인지 그 저의가 심히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들 행위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지만 이참에 극히 일부 주민들의 한참이나 뒤떨어진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대해 훑고 지나가고자 한다. 요즘은 거의 사라져 언론에서 조차도 언급하지도 않는 봉건주의적 유물인 님비, 핌비 그리고 바나나 현상이 그것이다. 님비(NIMBY)현상은 ‘Not in my Backyard’의 줄임말로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라는 뜻이다. 즉 공공의 이익은 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 이익이 되지 않는 공공시설인 쓰레기 처리장, 교도소, 장애인 시설 등이 자신의 지역에 설립되는 것을 반대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시설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혼자만 살겠다는 지역 이기주의의 대표적인 병폐 현상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의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 바로 핌비현상이다. 핌비는 ‘Please in my frontyard’의 줄임말로 지역에 도움이 되거나 금전적 이익이 기대되는 지역 개발, 시설 입지 등을 둘러싸고 지역 간에 벌어지는 집단적인 행동양식을 말한다. 말 그대로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을 내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최근 환경이 이슈가 대두되면서 환경과 관련된 공익 시설 설립이 늘어나고 있는데 환경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식이 무지하게 높거나, 아니면 무지(無知)로 인해 지역을 훼손하는 사업이라 낙인을 찍고 오염이 예상된다고 산업의 유치를 무조건 거부하게 되는 것이 바나나 현상이다. 바나나현상은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의 줄임말로 ‘어디에든 아무것도 짓지 말라’라는 의미로 큰 뜻에서는 님비현상과 동일하지만 환경에 관한 시설만큼은 무조건 거부하는 그릇된 사고방식에서 나온 좁은 뜻의 의미인 것이다. 유일 수령님 사상 외에는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안된다며 인민재판식으로 처결하는 극좌주의자들의 표현 방식이다. 위에서 설명한 님비현상과 핌비현상 그리고 바나나현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이익이 되지 않을 경우 집단의 힘을 빌려 반대하는 안타까운 현상이다. 다시 말해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쓰레기 집하장은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우리 집 앞에는 절대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극단적으로 빈약한 공공정신 현상이라 하겠다. 이미 경주에는 환경단체들이 목숨걸고 반대하는 원자력 발전소뿐만 아니라 가압중수로 원자로에서 연료로 활용하고 남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가 월성원자력발전소에 7기가 설치돼 있으며, 향후 추가건설 문제로 한수원과 시민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한다. 일반 상식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와 원자력폐기물인 핵연료 저장시설 그리고 소각장 중 어느 것이 주민들의 삶에 환경적 영향이 클까? 불문가지(不問可知)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소각장 건설 훼방론자의 주장이 어처구니없다 못해 측은하기까지 하다.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화장장, 장애인 시설 등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들이다. 무조건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주 시민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이번 소각장 설치 반대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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