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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폴란드 2단계 원전 수주’ 성사 유력하지만, 걸림돌 제거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8일(화)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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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가 루비아토브-코팔리노 일대에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1단계 원전 프로젝트에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미국), EDF(프랑스) 3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결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국 부통령,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한 뒤 자국의 원전 프로젝트에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나서 지난 2일 “45년간의 집중적인 노력 끝에 우리는 미국 기술을 선택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검증되고 진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첫 원전 사업자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한수원은 정부, 관련 기업 등과 ‘팀코리아 공동협력협의회’까지 구성해 총력을 다했으나 애초부터 미국이 수주전에서 앞서고 있었던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동유럽의 안보 불안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며 아깝게 탈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폴란드 민간기업 주도의 2단계 원전 사업에서는 상황이 급반전했다. 산업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계획 수립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한수원이 폴란드의 민간발전사 제팍,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추진하는 퐁트누프 프로젝트의 원전 협력을 양국이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양해각서 체결식에 이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제팍 회장, PGE 사장과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교환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수원, 제팍, PGE 3개 사(社)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2∼4기 규모의 원전을 짓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퐁트누프에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을 새로 짓는 사업으로 폴란드 에너지정책 2040에 포함된 폴란드 정부의 기존 원전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기업 주도로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어쨌든 폴란드 2단계 원전 사업인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은 한수원이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즉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폴란드 2단계 원전 수주 성사 직전, UAE 바라카에 APR1400 4기 수주에 이은 13년 만의 쾌거…’ 운운하며 사실상 수주나 다름없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원전 수출까지는 갈 길이 멀고 제거해야 할 걸림돌도 변수도 많다. 2단계 원전 사업은 폴란드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민간 주도의 사업이고,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건설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단계일 뿐이고, 본계약 체결은 빨라야 내년 말에서 내후년에 가능하고 착공은 그보다 2∼3년 뒤인 2025년에서 2026년에나 가능하다. 더구나 폴란드가 원전 관련 의향서 체결을 남발하고 있고 의향서를 파기한 사례도 있다. 더더구나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법원에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신들의 ‘시스템80플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돼 자사의 동의 없이 해외에 수출할 수 없다.>며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해당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폴란드뿐만 아니라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모든 국가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공조를 하든지 아니면 한·미 양 정상이 원전 협력에 합의한 것을 바탕으로 정무적으로 풀어야 한다. 아무튼 폴란드 2단계 원전 수주를 성공시키려면 낙관론에 사로잡히지 말고 정부와 한수원이 걸림돌을 제거하고 변수를 없애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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