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5-31 07:51: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화랑세기’가 들려주는 신라사의 진실⑦
정석준
신라문화해설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3일(목) 18:31
ⓒ 경북연합일보
그렇다면 성골이라는 것은 혈연만이 절대적인 요소가 될 수 없고, 지배력을 형성하는 세력 중에서도 왕권을 계승할 수 있는 특정한 집단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화랑세기』는 성골의 신분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화랑세기』 <12세 보리공조>에는 ‘보리공의 어머니인 숙명공주가 황후의 지위로 이화공(1세 풍월주)의 아름다움에 빠져 골품(骨品)을 초개같이 버리고 동혈(同穴)의 벗의 벗이 되기로 약속해 손을 잡고 출궁해 종신토록 배반하지 않았다’고 나와 있다. 그런가 하면 <13세 용춘공조>에는 ‘진평왕의 장녀인 천명공주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지위를 양보하고 출궁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숙명공주와 천명공주의 출궁은 골품 신분 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숙명이나 천명이 궁에 있을 때는 분명히 성골 신분을 가졌고, 천명은 왕위를 계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출궁해 골품을 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그들이 버린 골품은 성골이었다. 그들은 궁 밖에서 살면서 진골 신분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화랑세기 시대의 왕궁은 성골집단의 거주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물론 왕궁에는 신분이 낮은 사람도 살았으나, 기본적으로 왕궁은 왕과 그 형제들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성골집단의 거주지였다는 밝혀진 것이다.

9. 선덕여왕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언니 천명공주가 사랑하는 사람[용춘]을 위하여 왕위를 양보하였기 때문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덕만공주(선덕여왕의 이름)와 언니인 천명공주가 쌍둥이로 태어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순전히 작가가 꾸며낸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신라는 철저한 골품제 신분사회였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선덕왕조>에는 덕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선덕왕이 왕위에 오르니 이름은 덕만이요, 진평왕의 맏딸인데, 어머니는 마야부인(摩耶夫人) 김씨이다. 덕만은 성질이 너그럽고 어질었으며 명민하였다. 진평왕이 세상을 떠났는데 아들이 없으므로 나라사람들이 덕만을 왕위에 올려 세우고, 성조황고(聖祖皇姑)라는 호를 올렸다.」
이와 같이 『삼국사기』에는 덕만공주가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진평왕에게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삼국유사』 <왕력편>은 선덕여왕의 즉위를 “성골의 남자가 없어졌기 때문에 여왕이 즉위하였다.”고 좀 더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선덕여왕은 핏줄을 잘 타고나서 왕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덕만은 진평왕의 맏딸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덕만 이외에 다른 딸도 있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덕만의 이름과 함께(奇異1, 선덕여왕 지기삼사 편), 「서동요」에 등장하는 선화가 셋째 딸이라고 적고 있고(奇異2, 선화공주와 무왕 편), 『화랑세기』는 천명이 맏딸이고, 덕만은 둘째 딸이라고 하였다. 김춘추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삼국사기』에는 진지왕의 아들인 용춘(일설에는 용수라 한다)이라고 쓰여 있고, 『삼국유사』에는 용수(혹은 용춘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용춘과 용수를 동일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화랑세기』는 용수와 용춘이 분명히 다른 인물이며, 두 사람은 형제지간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덕만공주가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언니 천명공주(天明公主)가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하였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화랑세기』 <13세 풍월주 용춘편>에 의하면, 진지왕은 폐위되었으나 태상태후(진흥왕의 왕비)의 명령으로 진지왕의 두 아들-용수와 용춘-은 진평왕의 딸인 천명ㆍ덕만과 함께 궁궐에서 자랐다. 이들은 서로가 이복형제인 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자신들이 숙부와 조카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천명공주는 용춘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신라 사회에 숙부와 조카 사이는 서로 사랑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내성적인 성격의 천명공주에게 싹튼 사랑의 대상은 용춘이었으나, 그는 공주의 그런 마음을 몰라주었다.(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는 SMR, 영덕은 대형원전…경북이 미래 에너지 최적지
경북농기원, 사과 대목 고사 주범 ‘흰비단병’ 방제기술 개발
구미에 AI 훈련센터 개소…제조업 AX 전환 속도
딥테크 창업도시 대구,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
노사평화의전당, 샤스타데이지 활짝
대구지방환경청, 고농도 오존 대응 캠페인 실시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경주의 더 큰 미래 위해 압도적 승리
대구시, 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선정
대구시, 하수도 취약지역 선제 점검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방충망 수리 지원
최신뉴스
경북도, AI 돌봄로봇 127대 시범 보급…‘미래형 공공  
경북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 90% 돌파  
안동 한일정상회담 효과 잇는다…日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  
문경시 하반기 대학생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영양 목재문화체험장 야간 프로그램 15회 운영  
상주 경천대 전기버스 무료 운행  
“저출생 막아라” 안동시, 출산·양육 지원체계 강화  
영주시, 국방 드론 실증거점 조성 날갯짓  
경주시의 한심한 ‘장례문화’ 정책  
지난해 경북 농가소득 5858만원 '전국 2위'  
대구시, AI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센터 구축  
구미 국가산단 인공지능 전환 속도 낸다  
‘1000원 달성행복택시’ 수혜지·배차 늘린다  
대구교육청, 여름철 폭염 대책 가동 본격화  
군위 삼국유사면, 이웃사랑 자원봉사 실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852
오늘 방문자 수 : 11,233
총 방문자 수 : 40,560,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