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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 ‘시급 948원 인생’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2일(수) 18:59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이 전국적으로 약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폐지수집 노인의 수를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그 규모가 파악된 것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은 최소 1만4800명에서 최대 1만5181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도별로는 경기(2782명) 서울(2363명) 경남(1234명)에 폐지수집 노인이 많고, 대구(1072명), 경북(1016명), 인천(919명), 부산(848명), 전북(731명), 충남(685명), 전남(619명), 충북(586), 광주(577명), 강원(456명), 울산(452명), 대전(420명), 제주(146명), 세종(49명) 순이다.
이는 생계를 위해 폐지수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의 수이다. 소일거리로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여유시간에 폐지를 줍는 노인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 1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폐지수집 노인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12.3km이었으며, 노동시간은 11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평균 일당은 1만428원으로,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948원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의 10% 수준이다.
연구는 2021년 12월 29일부터 2022년 2월 26일까지 적극적으로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10명을 섭외해 목걸이형 GPS 추적 장치를 지급하고, 각자 6일간의 활동 실태를 추적한 결과이다.
노인들은 폐지수집은 생계를 위한 유일한 활동이기에 “오늘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폐지를 줍는 노인인 만큼 생계 문제가 해결된다면 폐지수집을 안 하겠다는 노인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을 봤을때 폐지수집 노인들이 폐지를 줍지 않고도 당장의 생계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국가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 연계, 국비·지방비 직접 지원을 통해 수입을 보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형 일자리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등의 실질적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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