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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실증로 건설 후보지’의 상관관계 ①
정현걸
본지 논설실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0월 17일(월)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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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한국일보가 ‘경주에 소형원자로 건립 필요성 첫 인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연구원)이 국내 실증로(實證爐) 건설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중장기 발전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해 파문이 확산하자, 9월 27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는 즉각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과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 현재 국내에 실증로를 건설할 계획은 없으며, 따라서 후보 부지에 대해 논의된 바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논란을 자초한 해당 기관인 연구원도 설명자료를 통해 기사 내용을 부인했지만, 전체 내용을 보면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겉으로는 부인하면서도 은근슬쩍 인정하는 아이러니한 설명자료인 셈이다. 공식 설명자료의 내용은 이러하다. <○현재 연구원이 예타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은 표준 설계 및 안전성 검증을 통한 국내 표준 설계인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실증로 건설 계획을 포함하고 있지 않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연구원은 실증로 건설 계획이 없으며, 따라서 실증을 위한 건설부지 검토도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 ○이와 함께 i-SMR에 대한 실증이 이뤄진다면 수출 경쟁력 확보와 경제성 확인에 국내외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위에서 보듯 연구원의 설명자료와 한국일보 기사를 종합해 보면 정치인이 흔히 쓰는 ‘치고 빠지기’ 전략 같다. 실증이 이뤄지는 것, 다시 말해 실증로를 건설하는 것이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는 것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완공돼 i-SMR 연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어차피 그 기술을 실용화하고 상용화하여 수출하려면 실증이 이뤄져야 하니 소형원자로나 마찬가지인 위험시설인 ‘실증로 건설’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여론 조성이 필요하고, 건설 후보지 주민들의 여론도 살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와 연구원이 사전 정지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다. 필자는 연구원이 경주 감포에 사용후핵연료를 실험재료로 쓰는 시설을 들여오려 한다고 여러 차례 예견한 바 있고, 정부와 연구원은 비공식적으로만 추진하던 실증로 건설을 이제 본격화하는 셈이다. 지금 감포 일원에 연구원의 분원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건립 중이다. 2025년에 완공되면 이곳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고,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고, 에너지 수급 위기에 따른 전력시장 변화에 맞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i-SMR’ 연구개발이 이뤄지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연구원과 과학기술부가 말하는 i-SMR 연구개발이 구체적으로 무슨 종류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2기 정도의 SMR이 개발 중인데 굳이 분류하자면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PWR(기존 가압경수로 응용), MSR(용융염 원자로), LFR(납 냉각고속로), SFR(소듐냉각고속로)이다. 시발점은 연구원이 이미 중소형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한 ‘SMART(일체형 원자로)’의 개량형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SMR이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SFR(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 및 실증’이 종착점이다. 필자는 정부와 연구원의 목표가 ‘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과 실증로 건설’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지를 다음 칼럼에서 증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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