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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산단 유치 공조협약’ 환영이나 ‘실증로’ 경주시 입장 밝혀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0월 16일(일) 18:48
경북도가 SMR(Small Modular Reactors, 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과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SMR 연구·산업의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경주시가 이에 적극 호응해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과 연계해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SMR 국가산단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지자체와 산학연이 ‘공조 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13일 경주시청에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송충섭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원전산업 육성과 활성화, SMR 연구개발 거점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체 유치 협력, 원전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SMR 국가산단 조성’ 구상을 보면,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기반조성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SMR 제조기업·소부장기업(소재, 부품, 장비 업종)을 집적하고 첨단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유치가 성공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경주는 원자력 연구개발에서 건설, 운영, 해체뿐만 아니라 원자력산업까지 원전 전주기를 모두 갖추게 된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최강국 건설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SMR 산업이 육성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정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30년대 세계 SMR 시장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경제성·유연성을 갖춘 i-SMR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을 2028년까지 개발하고, 표준설계 및 기술 검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미흡한 부분은 예타총괄위원회가 예타 조사결과를 심의·의결한 내용을 보면, 전체 사업비 규모가 당초 요구금액보다 약 1,800억 원이나 삭감된 3,992억 원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정부의 SMR 산업 육성 의지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무튼 이번 공조 협약은 경주로의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게 분명하므로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i-SMR을 연구개발한 후 그 기술을 실용화하고 상용화하여 수출하려면 실증이 이뤄져야 하니 소형원자로나 마찬가지인 ‘실증로’를 건설해야 한다. 얼마 전 모 언론에서 ‘경주에 소형원자로 건립 필요성 첫 인정’이라는 기사를 보도해 파문을 몰고 왔다.
해당 부처와 기관인 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i-SMR 기술개발사업은 국내 표준설계 인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증로 건설 계획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지만, 실증로는 사업의 필수단계이므로 언젠가는 논란이 될 사안이다.
‘실증로 건설’ 문제는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재는 논란이 확산하는 걸 막았지만, 조만간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다.
경주시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때가 되면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요행을 바라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2년여 전, 월성원전의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을 둘러싼 극심한 찬반 대립으로 경주가 갈등의 현장이 됐었다.
경주에 사용후핵연료(또는 핵연료)를 실험재료로 쓰는 ‘실증로 건설’을 둘러싼 찬반으로 분열과 반목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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