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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거철(螳螂拒轍)의 기개를 가져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0월 13일(목)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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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젊은 정치인으로 촉망받던 모 정당의 대표가 기성정치인의 집단린치와 최고 권력자로 부터 “토사구팽”에 가까운 모멸과 찬밥신세로 전락 했다며 정치판을 거세게 흔드는 센세이션을 일으킨바 있다. 여러 비유 가운데 이를 두고 회자되는 고사성어가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말은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强者)에게 함부로 덤빔을 뜻한다. 이말의 유래는 중국 제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光景)을 본 장공(莊公)이 부하(部下)에게 “용감(勇敢)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신하가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敵)에 대항(對抗)하는 놈입니다”고 말했다 한다. 장공(莊公)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天下)에 비길 데 없는 용사(勇士)였을 것이다” 하고는 그 용기(勇氣)에 감탄(感歎)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했다는 고사가 있다. 여기에 비유한 “사마귀”는 다른 뜻이 있다. 모 시인쓴 시(詩)에서 사마귀의 직업을 곤충의 목을 베는 날카로운 입과 다리를 일컬어 일명 “망나니”라고 칭한바 있다. 나름 의미있는 별명이며 적절한 표현이라 여겨진다. 이른바 국회의원 뺏지조차 달지 못한 “0선 의원”이라는 뜻밖의 젊은 집권여당 대표가 탄생하면서 국내정치판은 한동안 흥미로운 상황으로 전개되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여론의 집중을 받거나 현실정치에서 상당부분 신선감을 불어넣은 것은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었다. 또한 대선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젊은층 들을 결집시켜 선거에 승리해 정권교체에 최고의 수훈을 세운 공이 대단했으며 젊은 당대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했다는 평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담대한 도전과 실험적 현실정치의 시도는 기성정치권과 권력독점을 지키려는 자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파란만장한 스토리 전개로 아쉬운 결말의 길로 가고 말았다. 혹자는 “성급했다”느니 “경솔했다”며 온갖 비난과 함께 연민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엇갈려 함께 터져 나왔다. 그에 대한 판단과 선택은 각자의 몫일 수 있다. 하나 아쉬운 대목은 그 자신 외로운 싸움에서 “어떻게 하느냐의 선택은 당연히 자신이 결정해야 하며 그 결과 또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데 감당할 수 있는 크기의 일이라면 도전을 선택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포기하거나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지혜도 필요했다”는 진심어린 충고는 귀담아 들었어야 했다는 따가운 지적이 있다. 오로지 선택은 자신의 몫이었다. 그러나 권력이라는 속성 탓일까 한번 맛본 권력은 쉽게 놓기 어려운 법인 모양이다. “권력은 마약과 같으니 취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는 정치교과서 대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권력에 취하면 초심을 잃게 되고 초심을 잃으면 아름다운 퇴장을 할 수 없다. 필자는 그가 권력에 도취된 어린 정치인이 아닌 기성정치 권력의 자리지키기와 끼리끼리 정치에 희생된 안타까운 정치 풍운아가 될 운명에 처한건 아닐까 하는 우려와 염려가 앞선다. “권력을 가진 자는 언젠가 권력도 반드시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정도(正道)정치를 하고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시대를 관통한 정치의 역사라 할 것이다. 권력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쓸쓸한 가을의 낙조(落照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기개로 새로운 정치로 오뚜기 처럼 우뚝서는 우수한 젊은 정치인으로 한걸음 더 숙성되어 후일을 도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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