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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보도로 경주시민들 혼란에 빠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10월 03일(월)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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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항의 모 방송사에서 9월 20일에 보도한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줄줄 새어나온다’는 기사를 본 경주시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가짜뉴스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 후폭풍이 거세다. 이 보도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월성원자력본부는 이 언론사의 방사능 오염수 누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서 진실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방송사는 이틀 뒤인 9월 22일에는 후속타로 ‘은폐되고 있는 월성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설 사건, 그리고 눈에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는 방사성 물질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원전 인근 주민들의 삶과 투쟁을 담은 내용’이라며 특집 다큐멘터리 ‘새어나온 비밀’을 방영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항공안전법 위반으로 고소한 데 이어 방송 재생산 금지 내용증명 발송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나서 파문이 만만찮다. 그러자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문제의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맥스터로 이송하고 저장수조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월성원전 인근 일부 주민들이 ‘거짓 방송 왜곡 보도, 방사능 괴담 포항○○○ 폐쇄하라’, ‘동경주 주민은 핵방사능보다 포항○○○가 겁난다’, ‘포항○○○ 접근금지 취재금지’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월성원전 최인접지역의 H이장은 “사실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사는 자격을 이미 상실한 언론사”라고 질타했다. 지역주민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는 이유는 영상을 통해 보도한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깨지고 갈라지고 월성원전 방사능 오염수 줄줄 샌다’라는 제목과 도입 화면의 “새나오고 깨지고… 월성원전 누출 ‘훨씬 더 심각?’”이라는 문구 때문이다. 이 짧은 글귀만 보면, 원전 밖으로 방사능이 줄줄 새는 줄로 시청자들이 충분히 곡해할 수 있어서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로 사실을 오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사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민간조사단은 이미 지난 5월 발표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제2차 조사 경과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통해 부지 외부로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새어나오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방사능 누출과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치명적인 상황’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는 설계 시 누설이 항상 발생할 수 있음을 가정하기 때문에, 안쪽으로 방수 조치를 하고 여기에 차수를 통해 누설수가 집수정에 모여 방사능 계측 후 지정된 절차와 경로로 배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작년 초부터 불거져 정쟁과 진영싸움으로까지 번지며 전국적인 이슈가 됐던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누출 문제’는 논란이 계속될수록 경주시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제는 방송 보도도, 월성원자력본부의 설명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논란이 길어질수록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는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로 ‘원자력의 생산과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치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황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래서 경주시민들이 삼중수소 누출 문제로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도록 조사 결과를 조속히 정리하여 공식 발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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