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화랑세기’가 들려주는 신라사의 진실 ②
정석준
신라문화해설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29일(목) 19:02
|
|
 |  | | | ⓒ 경북연합일보 | 『화랑세기』에 의하면 화랑은 애초에 신궁(神宮)에서 일종의 제관(祭官)의 역할을 맡아 천신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 주축이던 원화는 진흥왕 때 남성 우두머리가 이끄는 화랑도로 대체되고, 중국으로부터 유불선(儒佛仙)이 들어옴에 따라 원광법사의 세속5계로 발전적으로 승화시켰다. 사군이충(事君以忠)·사친이효(事親以孝)·교우이신(交友以呻)은 유교적 충효신(忠孝信)의 관념이요, 살생유택(殺生有擇)은 불교의 자비요, 임전무퇴(臨戰無退)는 곧 호국의 정신이었다. 화랑도(花郞徒)는 삼국통일의 과정에서 점차 무사(武事)에 관심이 커졌는데, 그러한 변동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편 화랑도의 파가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그리고 화랑도의 조직도 확대ㆍ개편되었다. 화랑도의 정통은 원래 풍월주 계통이었는데, 사다함 또는 문노부터 도맥의 정통인 국선(國仙)이 생겼다. 풍월주 계통의 화랑도는 신문왕 원년(681) 흠돌의 난으로 폐지된 바 있다. 그 후 부활된 화랑도는 국선을 우두머리로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2. 화랑도의 기원은 진흥왕 원년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조>를 보면 화랑도의 기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진흥왕) 37년 봄, 처음으로 원화(源花)제도를 두었다. 남모와 준정이라는 미녀 두 사람을 선발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3백여 명의 무리를 모았다. 그런데 두 여자가 서로 미모를 다투어 서로 질투하다가, 준정이 남모를 자기 집으로 유인하여 술을 강권하였다. 준정은 남모가 취한 후에 그녀를 끌어내어 강물에 던져 죽였다. 그 후 다시 얼굴이 잘생긴 남자를 뽑아 단장시켜 화랑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하고, 그를 떠받들게 하였다. 그러자 무리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었다. 그들은 더러는 도의를 연마하고, 더러는 노래와 음악을 서로 즐기면서 산수를 찾아 유람하여, 먼 곳이라도 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인품의 옳고 그름을 알게 되었으니, 그 중에서 선량한 인물을 택하여 조정에 추천하였다. 그러나 『화랑세기』 서문에는 지소태후(진흥왕의 모)가 원화제도를 폐지하고 화랑제도를 두었다고 쓰고 있다. 우리나라(신라)에서도 여자로써 원화를 삼게 되었는데, 지소태후가 원화를 폐지하고 화랑을 설치하여 국인(國人)으로 하여금 받들게 하였다. 이에 앞서 법흥대왕이 위화랑(魏花郞)을 사랑하여 이름을 ‘화랑’이라 불렀다. 화랑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비롯하였다. 진흥왕은 7살에 왕위에 올랐는데(삼국유사에는 15살에 즉위하였다고 함), 지소태후가 섭정을 하였다. 『화랑세기』 <1세 풍월주 위화랑조>에는 ‘지소태후가 국정을 맡자 화랑을 설치해 위화랑을 풍월주로 삼았다’고 하였으며, 2세 풍월주 미진공조에는 ‘지소태후가 원화를 폐지하고 선화를 화랑으로 삼았으며, 그 무리를 풍월이라 했고 우두머리를 풍월주라 했다. 또 위화공을 풍월주로 삼고 미진부공을 부제로 삼았다’고 하였다. 『삼국사절요』·『동사강목』·『동국통감』 등에도 진흥왕 원년에 풍월주를 설치한 것으로 나오고 있으므로 『화랑세기』의 기록에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3. 사다함은 미실 때문에 상사병으로 죽었다. 사다함은 5세 풍월주였는데, 『삼국사기』 <진흥왕조>를 보면, 사다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왕(진흥왕) 23년(562) 9월에 가야가 배반하므로 왕이 이사부에게 명하여 이를 치게 하고, 사다함을 그 부장으로 삼았다. 사다함이 3천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먼저 달려 전단문에 들어가서 흰 깃발을 세우니 성중 사람들이 몹시 두려워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사부가 군사를 이끌고 치니 일시에 모두 항복하였다. 공로를 평가하는데 사다함이 으뜸이었기에 왕이 좋은 밭과 포로 2백 명을 상으로 주었다. 사다함은 세 번이나 사양하였으나 왕이 강력히 권하므로 포로를 받았으나, 그러나 사다함은 이들을 풀어주어 양민을 만들고, 밭은 군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백성들이 이를 훌륭하게 여겼다.(계속)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