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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만들기와 경주형 사회적기업
김진규 본지 상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20일(화)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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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글로벌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일자리 창출사업은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소득보장과 공공근로사업 등 근로 연계형 노동복지정책이 시행됐지만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저임금의 일자리 제공은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대안이 사회적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미션이지만 이윤추구 영리활동도 겸한다는 점에서 제3의 대안조직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회적기업의 개념은 1970년대 말 유럽의 복지국가위기론이 대두할 당시 공공서비스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현재 영국에는 무려 5만 5,000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무렵 노동부 지원하에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이 시작됐다. 2007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됐고 고용노동부가 올해 다섯번째 사회적기업 육성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87개 기관을 사회적기업으로 새로 인증했다. 이로써 총 2,704개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게 되며 5만1327명(취약계층 3만 799명)의 근로자가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경주시의 경우 현재 사회적 기업 수가 총 160개 중 인증기업 19개, 예비사회적기업은 14개, 마을기업 10개, 협동조합 120개소에 이르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평균치를 상회하는 숫자다. 사회적기업 육성 관련조례도 이미 제정돼 정부 인증을 얻은 사회적 기업은 상당기간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외에 무엇보다 자립 역량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이다. 향후 사회적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기업 간 경쟁관계가 심화되면 정부의 지원규모는 점차 축소될 것이고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한 기업은 도태의 길을 밟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기업가는 사회적기업가 정신과 함께 경영노하우를 겸비해야 한다. 국내의 사회적기업가 대부분이 비영리 공익활동에 익숙한 나머지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역량부족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하지만 지역사회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지역사회에서 생산되는 사회적기업 제품에 대해 착한 구매와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는 경우다. 자신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한몫 기대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경륜을 기부하는 행위는 사회적기업 인재난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일부 사회적기업은 자립기반을 구축해 경영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사회적 기업의 능력 제고를 위해 관련기관 간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사회적기업의 양성, 경영자문, 공동 연구개발 등 여건조성에 힘쓰고 있다. 근자 일부 대기업들 사이에 우리가 사회적기업을 키우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풍경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나눔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사1사회적기업 결연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젊은 청년층 사이에서 사회적기업 창업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 역시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업경영에 접목하는 벤처기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창조적으로 혁신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소셜벤처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회적 기업은 정부와 NGO, 기업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가운데 고용이 있는 성장으로 나아가는 정책 디딤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착한 기업이 많이 생겨 고실업사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뤄 경주시가 더불어 잘사는 지역사회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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