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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2호기 원자로 정지’ 구조적 결함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12일(월) 20:4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주에 엄청난 피해를 안기며 지나간 이틀 뒤인 8일 오전 10시 39분,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정상운전 중이던 신월성2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 kW급)가 제어봉 구동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설비고장으로 인해 제어봉이 낙하하여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어봉은 원자로를 급히 정지시키거나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해야 할 때 사용하는 안전장치다.
실제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 제어봉이 원자로 내에 신속히 낙하해 원자로의 핵분열 반응을 정지시킨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신고리1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사고다. 올해만 벌써 7번의 원전 사고·고장이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어봉 낙하 원인 등을 상세히 조사하고, 한수원의 재발 방지대책 등을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구체적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현재 신월성2호기의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정지로 인한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고, 정확한 정지 원인을 조사한 후 설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장으로 경주시민은 그저 불안할 뿐이다.
지난 6월부터 제5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검사를 받았고 주요 기기와 설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수행한 후, 7월 31일에 발전을 재개하여 8월 2일에 100% 출력에 도달해 정상운전 중이던 신월성2호기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니 말이다.
단순 고장인지 사고인지는 원안위의 공식 발표가 추후 나와야겠지만, 태풍의 영향이든 원자로의 구조적 결함이든 간에 원전의 고장은 이제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폭우, 태풍 등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지는 기후 재난이 발생하는 ‘기후위기시대’에 더욱 원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9월 6일 새벽,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신고리1호기가 태풍 힌남노의 강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고장으로 발전이 중단됐는데 원자로는 출력을 낮춘 상태에서 정상 가동 중인 상태였다.
원안위는 송전 설비 쪽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었다.
문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데다 태풍으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고리원전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 등 모두 8개의 발전소에서 문제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훨씬 앞인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고리 1∼4호기와 월성 2호기가 동시에 정지되는 사고도 있었다.
원안위와 한수원은 태풍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부품 교체 및 재발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이참에 원안위는 원전의 기본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기후 재난에도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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