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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원전 2차 측 건설 수주’ 성공, 원전 수출 청신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05일(월) 13:22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이집트 엘다바원전 2차 측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13년 만에 해외에 3조 원 규모의 원전 관련 사업을 따내면서 다른 국가로의 수출길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해안 도시 엘다바에 1,2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2017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가 일괄 수주했다.
한수원은 지난달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의 ASE와 엘다바원전 2차 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엘다바원전 4개 호기의 터빈 건물 등 80여 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며, 수주액 약 25조 원인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사업 이후 첫 대규모 원전 수출이다.
지난해 12월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러시아 제재 같은 고비가 있었다.
당초 4월로 예정된 계약이 6월, 8월로 미뤄졌지만, 원전 세일즈를 강조한 윤석열 정부가 지원사격을 하면서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원전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9월 중으로 국내업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공급 품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입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1차 측 원전 건설은 아니지만, 이번의 수주 성공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우리나라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 동유럽의 원전 수출에 청신호를 켰다고 볼 수 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최근까지 체코와 폴란드의 원자력발전소 사업은 물론 루마니아 원전 운영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성공한 것이다.
엘다바 원전사업은 원자로는 ASE가 담당하고, 원자로 에너지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터빈 설비 등은 한수원이 맡게 되면서 한국은 중동에 이어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원전시장에 계속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한전, 한수원 등은 바라카 사막 한가운데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지었고 1∼2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상태다.
이집트와 비슷한 환경인 UAE 사막에서의 안정적인 원전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은 덕분에 이번 수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원전 건설의 기술력을 증명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수출은 원전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에도 큰 의미가 있다.
2030년까지 해외 원전 10기를 수주한다는 국정과제의 첫발을 내디딘 동시에, 미래 원전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명분을 마련한 셈이다.
미국과 유럽이 안전성을 인정한 한국형 원전의 기술과 탄탄한 공급망을 가졌지만 전 정부의 탈원전으로 일감이 줄어든 국내 원전 산업계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아무튼 이번 수주 성공으로 한국 원전 기술을 전 세계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유럽이 우크라이나사태로 에너지 위기를 겪으며 원자력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원전 수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 것이다.
팀코리아의 분발을 바란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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