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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의 세계 ① 법계연기를 중심으로
정석준(법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8일(목) 19:01
ⓒ 경북연합일보

『화엄경(華嚴經)』의 정식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이를 줄여서 『화엄경(華嚴經)』이라고 한다. 『화엄경(華嚴經)』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불타발타라 지엄(智儼)화상이 한역한 것은 모두 60권 34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세칭 60화엄이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화엄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역(舊譯)이라 부른다.
두 번째는 실차난타가 한역한 것으로 모두 80권 39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80화엄이라고 하며, 신역(新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 번째는 계빈국 출신의 반야가 한역한 것으로, 40권 1품으로 되어 있어 보통 40화엄이라고 부른다. 이 방대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화엄사상을 신라(新羅) 제30대 문무왕(文武王661) 6년에 의상(義湘)스님이 당(唐)나라 종남산 지상사 지엄(智儼608-668)화상 문하에서 10년간을 방대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60권을 전문으로 공부해서 마침내 지엄(智儼, 608-668) 화상의 기라성 같은 수많은 제자들을 제치고 지엄 화상의 대를 이어 화엄학(華嚴學)을 가르치는 강백이 되어 수많은 제자들에게 화엄학(華嚴學)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 때 의상(義湘)스님이 화엄사상(華嚴思想)의 핵심 요지를 210자 7언(言) 39(句)로 축약(縮約)하여 54각의 4각인에 새겨 넣은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를 「법성게(法性偈」)라 한다.
화엄사상은 법계연기(法界緣起) 개념을 기초로 하고 있다.
즉, 우주의 모든 사물은 어느 하나라도 고립 · 독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끝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서로의 원인이 되며, 대립을 초월하여 하나로 융합하고 있다는 이 법계연기라는 개념은 특히 다른 종파의 연기설과 구분하기 위하여 무진연기(無盡緣起)로도 불린다. 이글에서는 『화엄경』과 「법성계」 속에 있는 법계연기에 관한 몇 구절을 알기 쉽게 풀이해 보고자 한다.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 
이는 『화엄경』에 나오는 말인데, 하나가 곧 여럿이고 여럿이 하나라는 말이다.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라는 것이다.
전체 속에 부분이 있지만 부분 속에도 전체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제법은 중중무진(重重無盡)으로 서로 의지해 존재하는 중도연기(中道緣起)의 세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와 내가 둘이 아님은 오늘날 의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한 구성원 전체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은 서로 분리 할 수 없다.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그런 관계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그게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하나 빠져 가면 결국 전체가 없어진다. 전체라고 하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전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잘돼야 전체가 잘되고, 전체가 잘돼야 나도 잘 되는 것이다.
화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기법이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고, 연결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불교적 인간관은 일즉다 다즉일이다.
단순하게 개인이 모여서 사회를 형성하는 것만은 아니다. 한 사람, 한사람이 사회(전체)를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나 이외의 100명이 있는 것이 아니고, 100명 속에 내가 있는 것이며, 나에게 있어서 그 100 사람이 모두 어떤 관계를 갖고 있다.
곧 나 자신이 100명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즉다 다즉일은 ​ 비단 인간사회의 삶의 모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현상으로까지 확산되기도 한다. 이 우주와 나, 이 주변환경 삼라만상과 내가 둘이 아니란 말이다.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 깊이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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