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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식 팬덤(fandom)정치 유도 문제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02일(화) 18:32
이재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판적 팬덤정치의 활성화를 거론한 것으로 일견 그럴싸한 얘기같다.
정당은 대중, 당원의 참여와 지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지도자들이 ‘팬덤정치’를 활성화하고 그 바탕에서 정치 활동을 하면 정당의 지지도가 올라간다.
그것을 진영 정치라고 폄하하기보다는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원의 발언은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할 팬덤이 악질적으로 변해 자신의 의사와 다르면 상대를 원수 취급하는 현상이 만연한 현 상황에 눈감은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실제적으로 작금의 정치판에 사회적인 큰 문제로 대두 된 것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공격하면 그 누가됐든 무차별적으로 소위 ‘욕설 문자폭탄’, ‘18원 후원금 보내기’ 등의 비이성적인 팬덤 행태이다. 이는 선동가의 변설로 광장에서 민중을 현혹하던 중우정치(衆愚政治)가 판을 치던 아테네 시절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 때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은 한계가 있는 광장에서의 선동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는 어마어마한 광장에서의 선동이다. 오프라인 상의 악질 선동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간다.
선동 정치의 달인인 이 의원이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이 의원의 이런 발언을 두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의원 욕하는 당원 플랫폼’ 제안에 대해 강성 지지자들에 편승하고 이용하려는 얄팍한 행태이며
매우 사려갚지 못한 주장이라며 비판했다. 또 그는 우리 민주당의 가장 큰 결함이 ‘찌든 계파’와 ‘악질적 팬덤’이고 그 상당 부분을 이재명 의원이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성찰하면 감히 그런 주장을 못할텐데라고 비꼬았다.
그런데 자신의 말을 두고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이 의원은 지지자 간담회에서 내가 재밌자고 한 얘기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그거 가지고 침소봉대해서 전혀 본질과 다른 얘기들을 막 만들어내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전매특허인 남탓으로 돌렸다.
이에 다른 중진의원들도 일제히’이 의원의 해명은 늘 똑같다.’’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 ‘언론 탓이다.’라고 발뺌하려든다며 정곡을 찔렀다.
안그래도 지금 핸드폰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들이 많이 온다며 이런 식의 의사소통을 한데로 모아서 플랫폼을 만들자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은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팬덤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일뿐이라고 비수를 꽂았다. 그런데도 이런 일련의 지적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거듭 ‘왜곡’ 또는 ‘침소봉대’라고 주장한다.
어쨌든 이 의원의 발언을 도화선으로 차제에 악질팬덤 정치를 정화시키기 위해선 온라인 플랫폼이든 당원 게시판이든 실명으로 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인 숙의가 꼭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SNS‧유튜브 등에 의한 민주주의로 빠지다보면 중우정치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말은 다 틀렸고 자신의 말만 맞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악질팬덤’의 원조인 것을 이 의원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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