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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선생 생가 복원·옛 동학수련원 보존’ 경주시가 앞장서야
정현걸 본지 논설실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18일(월) 17:53
ⓒ 경북연합일보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에 따르면,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을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고, 영남지역 3‧1운동 발상지이면서 기도처인 구)동학수련원도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건물만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건물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2019년부터 해월 선생 생가 복원과 주변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었으나, 경주시 중심상가 주차타워 사업과 중복이 되어 생가 주변이 난감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정부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잘 알다시피, 경주는 동학 발상지이며 우리나라 민족종교인 천도교의 뿌리이다.
1974년 용담정을 품은 구미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고, 1975년에 용담정이 성역화되었다.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가터에는 1971년에 유허비를 세우고, 2014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생가를 복원하였다.
수운기념관 및 교육수련관은 2021년에 완공하였고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동학 2세 교조인 해월 최시형 선생은 경주시 황오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해월 선생은 동학을 지키고 펼치기 위해 전국을 다녔다.
죄인의 몸으로 쫓기면서 수운 선생 복권과 명예 회복을 위한 ‘교조신원운동’을 펼쳤다.
이 운동은 비폭력 운동으로 3‧1운동 정신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민주주의 운동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다.
해월 선생 생가는 경주시 황오동 227번지로 확인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생가는 허물어졌다.
생가터는 지번이 분할되고 천도교 소유에서 개인 소유로 바뀌었다.
현재는 2층 건물이 들어서 있고 일부는 안타깝게도 경주시 공영주차장 화장실로 활용되고 있다. 한시바삐 예산을 확보하여 해월 선생 생가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구)동학수련원 보존을 위한 노력도 시급하고 절실하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을 때 나라를 되찾기 위한 3‧1운동이 전국에 들불처럼 번졌다.
경주에서도 1919년 3월 15일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현재 경주시 황오동 228-1번지인 구)동학수련원에서 1919년 1월 8일부터 2월 25일까지 49일간 3‧1만세운동을 위한 영남지역 천도교 대표 네 사람(진주 신용구/경주 박인환/언양 곽해진/영천 이종원)을 중심으로 모여서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이 특별기도회는 3‧1운동 성공을 위한 모임이었다. 이러한 구)동학수련원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월 선생 생가처럼 지번이 분할되고 개인 소유가 돼버렸다.
현재는 상가에 둘러싸여 존재조차 잊히고 있다.
다행히 구)동학수련원 건물은 남아 있지만, 20여 년 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아 허물어지기 직전이다. 그런데 최근 건물만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이 건물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영남지역 3‧1운동 발상지인 구)동학수련원을 보존하기 위해 땅을 매입하고 역사적인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앞날을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중차대한 역사·문화사업은 어느 한두 단체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과 구)동학수련원 보존을 위해 경주시부터 앞장서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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