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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물에 발 담근 정치초년생 청년의 만용(蠻勇)”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04일(월) 17:54
씻어도 씻어도 벗겨지지 않을 대죄를 짓고도 여전히 ‘내로남불’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당(黨)에서 때를 벗겨보자고 구정물에 발을 담근 박지현씨의 한마디 한마디가 눈물겹게 보인다.
안되는 줄 알면서 왜 저럴까라는 애처러움마저 든다.
썩어도 멀쩡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도려내는 수술이라도 할텐데 이미 썩을대로 썩어 재생 불가능한 당에서 무엇을 얻을려고 하는지 박씨의 무모함이 차라리 눈물겹다 하겠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박씨는 4일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확한 속내막은 모르겠지만 그동안 이 고문 ‘엄호’에 나섰던 것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아마 자신의 기존 이미지인 개혁에 대한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씨는 대선 때 디지털 성범죄나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몇 번이고 자신과 약속을 했는데 자신의 비대위원장 시절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이 의원은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오히려 이의원은 최강욱 의원 사건을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했다며 냉정한 잣대를 벗어난 팔이 안으로 굽는 온정주의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이재명 의원에게는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다.
수사 관련해서도 너무 문제가 많다며 이 고문의 ‘사법 리스크’도 정조준했다.
이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시도를 할 것이고 우리 당은 방어하기에 급급해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춰질 우려가 크다고 나름 제대로 내다봤다.
또한 이 고문에 맞서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이들이 586세대보다 나이가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르냐며 박용진 의원 빼고는, 비대위원장 시절 당의 개혁과 쇄신을 말할 때 계속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싸잡아 힐난했다.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해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김 모 의원을 향해서는 김 의원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공천을 받았더라며 당규대로 하면 공직 후보자 출마 자격이 없는 건데 당무위가 특별 당규에 따라서 공천 자격을 준 것이라고 말하면서 김 모 의원의 특혜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본인이 하면 규정에 따른 것이고 제가 하면 특혜를 달라고 한 것이냐며 당의 전형적인 표상(表象)인 ‘내로남불’을 가감없이 거론했다.
하지만 소속 당에서는 여전히 부끄러움을 모른 체 박씨의 8·28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당내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친이재명계 김 모 의원은 청년정치의 대표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자기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며 얼토당토 않은 논리로 비판에 가세했다.
정치인이 본인의 신념에 입각한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지, 오히려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비이성적인 펜덤(fandom) 정치하는 자가 문제가 아닌가.
어쨌든 예상대로 박씨 소속당 비대위에서는 박씨의 요구를 예외없다며 당무위 안건으로조차 상정하지도 않고 박씨의 출마자격을 문제 삼아 전당대회 출마를 무산시켰다.
쓴 소리하는 박씨를 손톱 밑에 가시로 여기고 청년 박씨의 꿈을 여지없이 뭉갠 것이다.
이런 개념없이 막춤을 추고 있는 자가 즐비한 당에서 박지현씨는 무얼 얻겠다고 나섰는지 도통 모르겠다.
소속당의 썩음을 확인했을 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보다 어리석은, 한낱 헤프닝으로 끝난 만용이였을 뿐이다.
단지 계란으로 바위를 더럽히자는 목적이였다면 몰라도...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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