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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불교의 비교론적 고찰 (7)
정석준 종교연구가,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30일(목) 19:08
ⓒ 경북연합일보
-기독교와 불교의 세계관·인간관·인생관·내세관을 중심으로-
불교에서는 사람의 마음과 육신은 같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것도 아니며[不一不異], 육신에는 생노병사(生老病死)가 있기 때문에 그 육신으로써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었을 경우에는 마음은 육신을 떠나는데, 그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버리고 떠나가는 그 마음은 육체로부터 해방되어 완전한 자유를 되찾아 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육신이 생전에 지은 모든 업(業)에 따라서 자신의 업에 맞는 새로운 몸을 만들어 내어 제2의 삶을 살게 된다고 하며, 이것이 이른바 불교의 윤회사상이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금생에 받은 것이 그것이다.
  욕지래생사(欲知來生事)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금생에 짓는 그대로 이다.(법화경)

전생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알고 싶으면 금생에 내가 받은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내생에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고 싶으면 금생에 내가 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생에 보다 좋은 과보를 받기 위해서는 금생에 선업(善業)을 많이 짓고, 마음 닦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6. 맺음말
지금까지 기독교와 불교의 세계관ㆍ인간관ㆍ인생관ㆍ내세관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유일신을 믿는 종교와 불교 간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혹자는 “모든 종교는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계하기 때문에 결국 같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의 선은 어디까지나 주[예수] 안에서의 선이며, 아무리 착한 일을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종교의 가르침은 비록 다르다 할지라도 그 지향점, 예컨대 기독교인들은 죽어서 천당 가기를 바라고, 불교신자는 극락가기를 원하므로 길은 다르지만 종국에 가서는 만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리 있는 말같이 들린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불교를 믿는 궁극적인 목표[목적]는 견성성불(見性成佛)에 있지 극락에 가고자 함에 있지 아니하다.
극락에는 선업을 많이 지어야 가는 곳으로, 물론 그곳이 글자 그대로 ‘지극히 즐거운 곳’이기는 하지만,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도 영원한 곳이 아니어서 복이 다하면 다시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두 종교의 교의는 서로 다르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타종교를 배척하거나 폄하해서는 절대 안 된다. 내가 믿고 있는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
종교 간의 우열을 논한다든가, 내가 믿고 있는 종교만이 참 진리이고 다른 종교는 미신이란 주장은 갈등만 조장 할 뿐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끝)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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