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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는 정권의 말로(末路)는 참담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28일(화) 18:05
용의 모가지에 거꾸로 붙어있는 비늘을 역린이라 일컫는데 왜 용이란 놈은 거꾸로 붙은 비늘을 건드리면 화를 내서 앙갚음을 할까?
자신의 가장 못난 부분이라 여겨지는 곳을 건드리니 자존심이 무지하게 상해 흥분하여 참담한 짓을 하는 게 아닐까한다.
옛날 봉건주의 시대부터 현대까지도 최고 권력자의 역린을 거스려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권좌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런데 오늘날 민주주의시대에서는 통치권자의 역린보다 민심의 역린이 너무나 무섭다.
민심의 역린은 용이나 통치권자의 역린과는 많이 다르다. 용과 통치권자의 역린은 자신의 못난 부분을 건드려서 분노한다지만 민심의 역린은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고도 자신들만이 옳다는 궤변에 집착한 집권세력의 사고와 행동에 응징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날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과정이야 어찌됐든 역린을 건드리는 측근을 예외없이 축출하고 간신배같은 십상시에 둘러싸인 결과가 결국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려 권좌에서 쫓겨나는 탄핵을 불러일으킨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리고 박정권 탄핵의 소용돌이에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공정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명하에 적폐를 청산하자며 국민 통합을 수없이 외쳤다.
하지만 문 정권은 5년 내내 부패혐의로 검찰조사 받다가 운명을 달리한 노무현 대통령의 한을 적폐수사로 원없이 풀었고 근본없는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 부동산 폭등, 내로남불, 중국을 향한 사대주의, 반대세력 친일 프레임걸기, 김정은과 짬짬이로 재미 본 친북 일변도 정책 등 수많은 국정농단을 저지른 나라운영으로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 지난 대선 때 결국 정권을 내주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들어선지 채 석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곳곳에서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정국을 들썩이는 집권 여당의 당권을 향한 헤게모니가 점입가경이다.
이제 정권을 잡았으니 다음 총선 공천권과 차기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욕심으로 당대표와의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등 집권 세력은 윤 정권 탄생이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문 정권의 죄에 대한 심판의 결과물이 아닌 자신들의 힘으로 정권을 쟁취했다는 헛된 공명심에 들떠서 만용을 부릴 때가 아니다.
‘공자가어’(孔子家語)의 오의해(五儀解) 편에서 공자는 노나라 군주 애공에게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니, 이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배를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고 충언한다.
권력이란 출렁이는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한낱 돛단배인 것을 알아야 한다.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는 세력이 갈 곳은 교도소밖에 없다.
새겨 들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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