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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사건으로 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공(功)과 실(失)
김진규 본지 상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28일(화)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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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갑자기 크게 출세하면 주위에 시샘하는 사람이 많고 모함이 그치지 않는다. 이게 인간사 속성이다. 이준석은 이런 경우다. 36세 젊은 0선의 정치인이 4, 5선 중진을 꺾고 당대표로 선출됐으니 그 파장은 매우 컸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정치 쿠데타와 다름없다. 헌정사 초유다. 그것도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게 아닌가. 4년 전 저주스러운 모습들이 내 눈과 귀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대통령은 탄핵돼 교도소로 갔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나눠 권력노름에 낮밤이 없었다. 청와대와 당은 그야말로 망조가 들어 있었다. 따라서 그 후 선거는 하나마나였다. 4전 4패, 도저히 소생할 수 없는 보수 정당의 몰골이었다. 비대위체제를 4차례나 거쳤으나 회생할 조짐이 없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이준석이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다. 기존의 꼰대정당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젊은 이준석이 등장함으로써 희망의 불씨가 된 것은 명약관화하다. 2,30대 젊은 남자들이 국민의힘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게 된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 선거결과가 말해준다. 이게 이준석 효과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나. 이런 점에서 볼 때 이준석의 공헌은 매우 컸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성접대(상납) 문제가 불거진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또한 성접대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행태 역시 매우 불순해 보인다. 모든 과정을 녹취해 여기저기에 돌린다.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틀림없다. 당시 힘없던 비대위원 시절은 그렇다 치고 작년에 당대표가 되자 확실한 보답을 기대했으나 이준석은 무시한 듯하다. 그래서 대선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터뜨린 게 아닌가 판단한다. 여기에 친윤측과 가세연이 함께 정치공작을 시작한 것이다. 가세연은 조회수를 올려 수익을 차지하고 윤핵관은 당권을 차지하는 시나리오가 아닐까한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가 대응하는 과정 또한 결코 정의롭지가 않다. 최측근 김철근을 통해 무마를 시도한다든지, 애들 장난같은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불화, 안철수와 정제원을 비꼬는 SNS 장난질 등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심지어 대통령실과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도 매우 볼썽사납다. 아무튼 지금 국민의힘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일찍 출세해서 그것이 오히려 화(禍)가된 경우가 더러 있다. 남이장군은 태종의 외손자다. 17세에 무과에 급제한 출중한 장수로 여진족 정벌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약관 26세에 병조판서(국방부 장관)에 올라 28세 때 모함을 받아 처형된다. 충신이 하루 아침에 역적이 된 거다. 조광조 역시 38세 때 역적으로 몰려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준석을 남이나 조광조와 비교하기가 뭣 하지만 일찍이 크게 출세하게 되면 시샘하는 적들로 우글거리기 마련이다. 지금 돌아가는 국민의힘 분위기를 봐서는 이준석의 운명은 남이 장군의 신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런 예상을 한다. 그렇지만 지금 이준석 당대표를 용도폐기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정부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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