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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차고넘쳐 과신(過信)으로 이어질 때 나라는 패망(敗亡)한다”
정진욱 본지 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19일(일) 07:17
ⓒ 경북연합일보
서진이라는 나라에 왕개란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황제 사마염의 외삼촌으로 인맥으론 당시 정점에 있던 귀족이었다.
그리고 석숭이란 사람도 관직에 있으면서 외국 사신이나 상인을 습격하고 부정부패로 관직과 무역을 독점해 큰 돈을 번 졸부였다.
하지만 처음에는 사마염 황제는 이들처럼 하지 않았는데 지근거리에 사치와 향락에 빠진 자들의 농간에 결국은 휘둘려서 서진은 나라가 엉망이 되었다.
이들이 저지른 몇 가지 사례는 들면 누구는 땅값이 하늘만한 낙양 한복판의 땅을 사다가 말을 키우는 목장으로 만들고 바닥에는 밀집 대신 돈을 가득 깔아두었고,
누구는 밥을 먹을 때 모든 식기를 유리그릇을 사용하고 (당시 유리는 금보다 비쌌음) 날마다 식사에 1만 전이나 되는 돈을 들여 산해진미를 차려놓고서도 젓가락을 댈 것이 없다고 반찬투정을 부린 귀족도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게 왕개와 석숭의 사례인데, 왕개는 보통은 집 안을 밝힐 때 조금씩 쓰는 밀랍을 땔감으로 사용해 지은 밥을 먹으면, (당시 밀랍은 벌집에서만 구할 수 있으므로 사치품) 석숭은 총천연색의 꽃다발을 모아 태워서 밥을 지어 먹었다.
더욱이 석숭이 은으로 만든 요강을 쓰자, 왕개는 세숫대야로 시작해 집에 있는 모든 그릇을 황금으로 사용하고 그것을 꿀물로 씻도록 지시하였다.
귀족들이 이런데 황제는 어찌했겠는가! 궁녀를 1만명이나 데리고 있었다고 한다.
황제부터 말단 관리까지 부패와 향락에 빠진 나라가 망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
결국 사마염이 이끌던 서진은 50년 만에 패망하고야 말았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文 전 정권은 이미 지나간 정권이니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처지이나, 현 尹정권은 사마염의 사례를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사마염도 처음에는 개혁과 검소한 생활을 하였으나 점차 권력이 차고 넘치면서 지근에 방탕한 사람을 버리지 못해 패망했다는 사실을….
역사는 돌고 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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