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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원점 재검토
정현걸 본지 논설실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13일(월)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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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중 하나가 해상풍력발전이다. 당시의 산업부는 고정식은 물론이고, 아직 세계적으로 미개척지나 마찬가지인 ‘부유식 해상풍력’ 조성도 강하게 밀어붙였다. 2030년까지 72조 원을 들여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었고, 동해안에 국내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5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경북부유식해상풍력발전(주)이 먼저 경주 앞바다에 이 부유식을 띄우려고 했고, 나중에 울산광역시가 이를 승계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을 야심 차게 세웠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깊은 바다에도 설치 가능해 먼바다의 강한 바람을 활용할 수 있고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대규모단지 조성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다 생태계 파괴와 함께 조업과 항해 등 수산업 피해에 따른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 부유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 동쪽 앞바다에는 평균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분다. 또 수심 200m의 넓고 단단한 대륙붕이 있어 앵커(닻)를 바닷속에 고정해 바다 위 발전기와 연결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었다. 육지에서 약 60㎞ 떨어진 먼바다에 서울시 2배 면적의 발전단지를 조성해 9GW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그동안 밀어붙이기식 사업 방식에다 돈 문제까지 얽혀 어민 간 갈등이 깊어져 실질적인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했다. 울산해상풍력발전 어업인대책위원회의 경우, 지난 2월 10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발전사업의 전면 재검토 및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울산 외 지역의 어민들에 대한 보상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타지역 수산업계의 반발도 심했다. 울산 해상풍력단지 조성 예정지는 동남권 해역의 손꼽히는 황금어장이어서 인접해 있는 경주의 어업인들은 바다 생태계 파괴, 조업과 항해 등 수산업 피해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가 당연히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대선 때부터 정치적 화두로 떠올랐다. 야권 대선 후보들이 송 시장의 공약인 이 사업을 두고 “시민이 반대하는 정책”, “아직 실험 단계”라는 등 의구심을 제기했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울산을 방문해 “해상풍력 발전의 공사 하청은 이권 공동체이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사업에 낄 수 있겠느냐”며 “왜 울산 앞바다에 어민들이 반대하고, 시민이 반대하는 저런 신재생이라는 풍력발전을 하느냐”며 이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고, 6·1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에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의 관점에서 볼 때 실질적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서 실현 가능성과 울산에 이익이 되는지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아직 해당 사업의 실제 진척 상황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사업의 경우 45,000개의 일자리 창출 방안, 발전 규모, 국내업체 참여 등 모든 면에서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이후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아무튼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축소되거나 속도 조절을 통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부와 울산시가 이 사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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