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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불교의 비교론적 고찰(3)
정석준 종교연구가,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02일(목) 20:32
ⓒ 경북연합일보
-기독교와 불교의 세계관·인간관·인생관·내세관을 중심으로
3. 인간관(人間觀)
(1) 기독교의 인간관
① 인간은 신의 피조물(被造物)
기독교에서는 인간을 신의 피조물로 보았다.
신은 창조자이고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다리를 놓을 수 없는 심연(深淵)을 일단 인정하고, 그 심연은 인간의 이성적인 노력으로는 도로(徒勞)에 그치고 만다는 예정론적인 근본 전제위에 서 있다는 점에서 신과 인간의 이원적인 단절을 설정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인간은 여느 피조물과 달리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하나님 형상에 대한 성서적 의미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는 인간만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자유로이 말하며 응답하는 존재이며, 둘째는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 내의 모든 피조물들과의 공존하는 능력 속에서 찾아야 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은 실현되지 않은 삶의 완성을 위해 존재하는, 즉 하나님과 함께 하는 미래적 목적을 향한 도상(道上)의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당신이 지은 피조물에게 반복적으로 은총의 행위를 베푸는 것처럼 피조물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요구하는 데에 하나님 형상의 의미가 있다.
동시에 성서는 인간이 흙으로 지어진 존재로서 자연을 떠나서는 살수 없고 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인간의 제한성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② 인간은 죄인(原罪)
성서는 비록 인간 및 세계가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하나님께서 금지한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써-하나님의 계명을 어김으로써-인간은 죄인의 몸(原罪)이 되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낙원에서 추방되어 고통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기독교에서는 인간을 상승 가능한 중간자적 성격에서가 아니라 구약성서에서 상징된 바와 같이 에덴동산에서 신의 뜻을 거역하고 낙원을 잃고 아벨을 죽인 카인의 죄악을 계승한 인간형, 즉 배반자로서 파악하고, 인간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될 수 없다는 원죄인적 성격으로 규정했다.
③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인간
구약성서는 율법과 계명을 통해 인간이 질서있는 삶을 살 수 있고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이르면, 율법이 오히려 인간을 옭아매고 인간을 부자유하게 하는 멍에가 된다고 가르쳤다.
율법을 강조하면 할수록 어느 누구도 구원의 길을 얻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율법을 통해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본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값없이 주시는 은총과 그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인간 구원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이 자신의 죄에 대해 회개하는 것도 하나님 은총으로부터 가능하다고 봅니다.
율법(律法) 곧 육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된 인간은 새롭게 거듭난 피조물로서 평화를 만들어 내는 하나님의 동역자(同役者)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고 그리스도 안에 내가 산다.”고 말하고 있다.
(2) 불교의 인간관
① 자기 인생의 주인은 자기 자신
부처님 당시 인도인들은 인도 전통종교인 바라문교를 신봉하고 있었다.
바라문교에서는 이 세상은 브라흐만(梵天)신이 창조하였으므로, 그 신에게 많은 재물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면 살아서는 소원을 성취하고 죽어서는 천상세계에 태어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러한 신본주의 종교를 정면으로 배격하고, 자기 자신이 바로 만유(萬有)의 주체임을 주창하셨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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