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8-07 05:00: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방문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25일(수) 17:40
ⓒ 경북연합일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임기 첫 아시아 순방을 한국에서 시작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첫 일정이었다. 다소 이례적인 이번 일정은 삼성전자가 작년 5월 미국 텍사스에 20조원을 들여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향후 아시아의 국제질서와 경제협력 틀을 시사한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그 전 역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미국의 상업적 이익을 보호하고 신장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역사상 모든 나라의 대외정책에 적용된다. 국제무대에서 경제적 이익은 국가안보에 직결되므로 민간기업의 상업적 활동에 정치가 관여할 명분은 항상 존재한다.
대영제국의 함대는 청나라에서 영국 상인들이 떼인 아편판매 대금을 받아내 주었다. 이른바 ‘포함외교’다. 과거 동인도회사도 사실상 영국 외교부의 일부였다. 물론 일방적으로 이기적인 정책을 시현하는 경우 반작용과 불이익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국내법과 통상에 관한 국제법의 범주 내에서 자국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게 된다.
미국은 1988년에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경우 대통령이 그를 금지할 수 있게 하는 엑슨·플로리오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2016년 12월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투자자가 독일 반도체 제조회사 아익스트론의 미국 내 영업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가안보가 이유다. 미국 밖에서 이루어질 거래였지만 미국 내에 사업장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이 차단해버렸다. 군사용으로도 쓰이는 반도체 분야다. 또, 2017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 라티스 인수를 금지했다.
마찬가지로 국가안보상의 이유다. 2018년 3월에는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미국 퀄컴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접었다. 브로드컴은 중국 화웨이와 오랜 협력관계에 있는데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미국 국가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에 영향을 미쳐 화웨이의 시장지배가 우려된다고 보았다.
무려 127조원 규모의 거대 딜을 폐기시켰다. 사실 민간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전쟁에도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드러났다.
페도로프 장관의 트위터를 통한 요청을 받고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지원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통신회사는 정치, 외교, 그리고 전쟁과 밀접하다. 정보가 승패를 좌우한다. 국가안보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도 제한된다.
물론, 글로벌 민간기업들은 정치에 지나치게 구애받지 않고 활동하며 각국 정부도 외국기업을 대함에 있어서 정치적 고려를 일단 배제한다. 전시에도 교전국 쌍방간에 교역이 이루어진 것이 인류의 역사다.
독립전쟁 첫 두 해 동안 미국은 캐나다에 주둔한 영국군 전투식량의 2/3를 공급했다. 무기를 제외하면 재화 자체는 정치를 모르며 거래 조건만 맞으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이동한다. 현대에는 이 이치를 시리아 내전에서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국가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비경제적 이유로 긴장이 조성될 때는 기업활동이 그 영향을 받게 된다. 경제제재나 금융제재는 직접적인 제약이다.
여기서 민간기업은 국제정치의 틀 내로 편입된다. 기업도 지정학을 연구하고 자체 외교정책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은 양국 정부와 삼성이 공조해서 짜여졌을 것이다. 이번 행사로 우리 기업들이 경제외교와 안보에 막대한 비중으로 기여한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
이어지는 방일에서는 특정 기업을 방문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삼성전자는 이제 소니의 3배 기업이다. 격세지감이다. 잘 알지 못하는 나라를 생각할 때 그 나라 대표기업을 먼저 떠올린다. 지금은 기업이 국가 이미지와 신용을 큰 비중으로 보강하고 안보의 큰 축이기도 한 시대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영덕 고래불역서 철도관광 축제 열린다
안동 월영열차·와룡빛터널 첫선
군위군의회 산경위 의정활동 돌입
경북소방, AI 기반 재난대응 강화…신고접수시스템 고도화
대구시, 제조기업 AX 전환 가속화 돕는다
경주시, 공공기관 유치전 돌입…원자력·에너지안전 분야 공략
청송사랑화폐 할인율 15%로 조정…안정 공급 강화
포항에 동북권 ICT콤플렉스 개소…AI·SW 인재 양성
어린이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운영
민선 9기 경북도 투자유치특위 발족
최신뉴스
408억원 규모 ‘경북 혁신 벤처펀드’ 결성  
대구경북 말산업 특구 활성화 채찍질  
노지 밭작물 스마트 관수기술 도입  
안동시 착한가게 400호점 탄생  
예천군, 지역 환경리더 양성 나섰다  
영양군, 고추 재배 종합 평가회 개최  
영주서 대만 복싱 선수단 350명 전지훈련  
‘부적합 방폐물 반입, 케리(KAERI)’ 엄중 처벌해야  
달성군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문화예술교육 호응  
군위군, 폭염 속 농작업 안전 지킨다  
대구서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열린다  
볼거리 많은 대구과학관, 대구 인기 공공기관 1위  
냉방기기 사용·전력 수요 급증…화재위험경보 ‘심각’ 상향  
경북도, 민·관 합동 독도 연안·수중 정화행사 개최  
경북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추진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7,778
오늘 방문자 수 : 14,229
총 방문자 수 : 41,767,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