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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정권과 ‘The buck stops here’ 정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23일(월)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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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며 윤 대통령에게 탁상용 패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윤대통령에게 선물했다고 전해진다. 패는 백악관 나무를 장인의 손으로 깎아 만들었고, 조종사용 선글라스 역시 미국 랜돌프사에 특별제작을 의뢰해 제작하였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적힌 탁상용 패가 화제가 되면서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한 영상이 재차 조명되고 있다.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다면 책상에 꼭 이것을 올려두겠다’며 언급했던 문구였기 때문이다. 후보시절 윤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에 두고 싶은 것’이 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려운 자리 같다”며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누구한테 미룰 수 없다’고 해서 ‘The buck stops here’를 붙여놨다고 한다. 내 책임을 잊지 않고 일깨워주는 상징물로 좋을 것 같다고 답하면서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기대와 비판, 비난도 한 몸에 받고 거기에 따른 책임은 나중에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윤대통령의 의지를 알고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것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좋은 선물이라 생각된다. 공교럽게도 윤대통령은 자신의 의지가 적힌 팻말까지 선물로 받았으니 이제 자신이 내뱉은 말에 더욱 물러날 수 없게 되었다. 다시 영문장을 언급하면 ‘buck’의 뜻으로 ‘책임을 전가하다’가 있다. 팻말의 영문을 직역하면 ‘책임전가는 여기에서 멈추다’라고 풀이된다. 즉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모든 책임을 진다는 얘기다. 집권 5년 내내 청와대 구석에 숨어서 책임 전가에 몰두하여 이것은 전 정권 탓, 저것은 검찰 탓, 오로지 자기편은 다 옳고, 상대편은 이유불문하고 잘못됐고, 내가 하면 정의롭고, 남이 하면 불의라고 주구장창 외쳤던 문 전 대통령에게도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진즉에 선물을 했으면 좀 달리 국정을 수행했을지 모르겠다. 윤대통령의 경우도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지 몰라도 국민들에게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킨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대통령 한 사람만 바뀌어도 나라의 국격이 달라진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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