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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무대왕 유조비는 삼국통일의 대업과 애민정신의 큰 뜻을 받들고 계승하기 위해 삼국통일을 이룬 해인 676년을 상징하는 6.76m 높이의 문무대왕의 유언이 새겨진 비석이다. |
| ⓒ 경북연합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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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단법인 심천서예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시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로 선정된 바 있고 국제서법 연맹고문위원으로 활동하신 한 선생을 직접 찾아 뵙고 면담을 진행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시대의 거목이신 풍모에 위축이 된 기자는 선생이 손수 따라준 먹향 가득한 찻잔을 받아 들고서야 겨우 용체를 쳐다볼 수 있었다.
4대에 걸친 대학자의 후손으로 태어나 연필보다 붓을 먼저 잡았고 향후 300년 이래 탄생되지 못 할 정도의 명재(明材)라는 심천 한영구 선생의 연세에 비해 정정하신 모습은 마치 닳지 않는 붓끝같이 날카로움이 숨겨진 인품에서 만리향이 뿜어져 나왔다.
경주 김석기 국회의원의 부탁으로 지성통천(至誠通天: 정성이 가득하면 하늘과도 통한다)이란 글귀를 선물했다고 말문을 연 한선생은
서예 입문동기에 대해 성균관 대학자로 지낸 4대조 집안에 태어나 입문이라할 것도 없이 자연스레 역시 대학자이신 조부에게 연필보다 붓잡는 법을 먼저 배웠다고 말씀하시며 3·4대 동안 이어져온 집안 전통을 따랐을 뿐이라며 입문동기를 밝혔다.
기자의 고향인 포항과의 인연으로 작품활동 할 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포항 부덕사에서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부탁으로 포스코 직원부인들의 인문학적 수양을 위해 직접 서예를 가르치기도 하였다고 소회한다.
경제적인 면에서 결코 쉽지 않은 문예인들의 현실적 고달픔을 얘기하다 평소에 어려운 사람의 고통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성품대로 끼니 때우기 힘들 정도로 곤궁에 처한 김홍 작가의 작품을 세 점이나 사줘 잠시의 고통을 들어줬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한편 대중적인 서예 보급을 위해 국정 교과서 수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경주시 정종복 전 의원께 부탁하여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문교부의 석연찮는 난색으로 무산됨을 매우 아쉬워했다.
지인 등에게 무료로 글을 헌사하는 이유를 묻자 작품료 받는 것은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지만 그래도 글의 가치는 영원하기에 만인의 정신도야를 위한 몸짓으로 이해해 주기를 바랬다.
현시대의 어른으로서 지금의 사회적 난맥상을 바로 잡을 방법에 관하여 고견을 여쭙자 동방예의지국이 무너진지 오래이지만 그래도 국가 도덕적 정신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해야 한다면서 삼강오륜 등 나라의 정기세우는 데에는 서예만 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신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적힌 문무대왕 유지를 직접 쓴 12폭 병풍을 펼치면서 한자한자 의미와 역사를 설명하는 한선생의 열정은 후학인들에게 충분한 교훈을 주고 수신(修身)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신다.
지금은 몆몇 제자들을 지도 편달하면서 소일하신다며 현재 경주에서는 서예 등 문화 예술 부분에 5명 정도만 남을 만큼 후계자 양성이 어려운 현실이다.
현대 신문물에 밀려 예술 대가들의 명목을 잇지 못함으로써 문화계 전체가 위기에 빠졌으며 특히 국가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현실적 척박한 토양은 문화인들의 명예마저 실추시키고 있다.
이런 대책없는 현실적 문제를 개탄하면서 후진 양성의 어려움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기억에 남을 전시회를 묻자 포항 MBC 창사 40주년 기념 전시회와 서울 인사동 전시회를 들었다.
먹향 가득한 차를 서너 잔이나 마시고 대담을 마치자 천여 자루의 붓들이 선생의 등 뒤에서 저절로 주인께 존경심에서 인사하는 모양에 기자도 모르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내려오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한 선생의 삶도 그러하였으리라 생각하자 들고온 선생의 작품집이 새삼 무겁다.
◇수상 실적과 개인전 및 활동경력
수상: △경주시문화상(1994) △경상북도문화상(2002) △경상북도초대작가상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상(2009) △검찰총창표창장(2010)
개인 및 초대전: △포항(1989 포항상공회의소, 2000 포항문화예술회관) △서울(1994 백악예원) △포항 MBC창사 40주년 초대전(2011 경주예술의 전당) △중국 서안총영사관 초대전 (2014 협서성도서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활동경력: △서라벌연묵회 창립(1973~) △포항연서회 창립(1974~89) △포항제철부녀복지회 창립(1974~) △한국미술협회경주지부장 역임(1977~79)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강사 역임(1980~1995) △울산근묵회 창립(1983~89)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1984~)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1988. 12. 5.) △경상남도미술대전 심사(1988. 9. 13) △경기도미술대전 심사(1989. 10. 10) △광주MBC의재선생탄신백주년전국여성서화백일장 심사(1991. 8. 21)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 △충청북도미술대전 심사 △신라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 △경상북도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1993. 9. 10) △영남서예대전 심사(1999. 10. 14) △한국정수서예대전 심사(2000. 10. 31) △대구광역시서예전람회 심사(2002. 7. 2) △전북서예비엔날레 초대. 전세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