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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 리더십의 필요충분조건
김진규 본지 상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26일(화) 17:30
ⓒ 경북연합일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새 민선시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목전에 다가왔다. 대형 선거홍보 현수막이 여기저기 선거사무실에 내걸려 펄럭인다.
민주국가에서 선거는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일상화된 연례행사이다. 심지어 교육 전문직인 시도 교육감과 도지사도 주민의 직접 투표로 결정된다. 보다 나은 자치의 전통을 세우는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 민선 단체장의 리더십에 거는 시민의 기대는 자못 크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와 같이 기관 분리형 지방정부 형태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어떤 인물이 단체장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그 도시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단체장은 지방자치단체의 목적을 실현하는 최고집행기관으로 해당 자치단체를 대표하며 교육사무를 제외한 일반적 행정사무를 통할한다.
단체장의 권한은 법령에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단히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더구나 단체장은 고유사무와 단체위임사무뿐만 아니라 기관위임사무도 폭넓게 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단체장의 막중한 권한을 성실히 행사하고 그 역할을 창조적으로 통합적으로 실천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려면 단체장은 어떠한 리더십을 갖추어야 하는지 단체장 리더십의 필요충분조건을 개괄적으로나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규모와 종류, 도시와 농촌 등 고려사항이 적지 않으므로 편의상 경주시를 기준으로 설명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첫째 새 단체장은 무엇보다 투철한 공직의식과 책임감을 소유하여야 한다. 경주시 청렴도는 깨끗한 공직의식의 소유자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선조들의 청백리 정신을 한번 떠 올려 보라, 아울러 공직자 윤리공직자 재산등록 고액제도의 입법 취지를 명심하고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경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 소위 CEO형 리더십의 함정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를 기업경영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인데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과 달리 정부 행정은 행정윤리를 바탕으로 주민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특징이다.
둘째 창의적인 활동을 통하여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단체장 자신은 물론 시 행정조직을 최대한 운용하여 좋은 정책개발에 전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건 전 서울시장은 ‘행정은 예술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행정도 예술과 같은 경지에 도달해야 좋은 행정이 된다는 것이다. 창의와 상상력을 동반한 반짝이는 정책 아이디어는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우러나오는 것이다. 혹자는 이를 지성감민(至誠感民)이라고 표현했다.
끝으로 단체장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리더십을 연마해야 한다. 리더십연구의 권위자인 베니스는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도 자기 자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도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사람의 능력은 끊임없이 갈고 닦지 않으면 녹슬고 퇴보하기 마련이다. 설혹 한때 잘 나가더라도 자만하고 방만하면 그 순간부터 그의 리더십은 훼손되기 시작한다.
리더십은 수양의 과정이며 수행의 도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세종리더십과 충무공리더십은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깨끗하고 멋진 시장을 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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