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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10년만에 4%대…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05일(화) 18:18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0년여 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외식물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다 지난달 4%를 돌파했다. 물가상승률이 4%대에 올라선 건 2011년 11월과 12월 각각 4.2%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년3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석유류 등 공업제품 오름세 확대로 상승폭이 전월 대비 0.4%포인트(p) 확대됐다”며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가 (물가를) 0.53%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나 이번달 상승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그중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6.9% 올랐는데 이는 2008년 10월(9.1%)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6.4%, 석유류는 31.2% 급등했다. 가공식품은 2012년 4월(6.5%) 이후, 석유류는 지난해 11월(35.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0.4% 올라 올해 1월(6.3%), 2월(1.6%)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수입쇠고기 가격 상승은 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대체효과에 따른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가 4.4%, 공공서비스가 0.6%, 집세가 2.0% 오르면서 3.1%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6.6%, 외식 외는 2.9%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생선회가 10.0%, 치킨이 8.3%, 보험서비스료가 13.4% 올랐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수요 회복과 국제곡물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이 누적되며 재료비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2.9% 올라 지난 2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부담이 심화되면서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등 ‘고유가 부담완화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폭 30%로 확대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한시 지원 △차량용 부탄(LPG) 판매부과금 30% 감면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서민의 부담 완화를 위한 측면이 크다. 실제 물가상승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불안한 국제 정세 등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고물가 흐름이 올해 내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같은 물가 급등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 즉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5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국제유가가 치솟는 경우다. 이 경우 2차 추경 사업과 함께 탄력세율 조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특단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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