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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는 우리 국민의 희망이다
김진규 본지 상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05일(화) 18:17
ⓒ 경북연합일보
최근 우리 청소년들의 어른에 대한 존경하는 경로효친 사상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송받았던 우리나라인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다.
지난 반세기를 거치면서 6·25 전쟁과 IMF 등 국가적으로 큰 시련을 겪었다 해도 면면히 지켜온 경로효친의 전통문화가 뿌리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요즈음 TV 드라마에 나오는 대화 장면을 보더라도 노인이나 부모에 대한 언어 태도는 공경하고는 거리가 멀다. 반말쯤은 예사이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자식이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혼을 과감하게 밀어붙인다는 줄거리가 대종을 이룬다.
논어 위장 편에 보면 효(孝)에 대하여 공자에게 묻는 대목이 나온다. 공자는 한마디로 무위(無違)라고 답한다. 어기지 않는 것이 효라는 것이다.
즉, 순종하는 태도를 일컬음이다.
또 다른 장면에서 공자는 효에 대하여 이렇게 언급한다. 효는 부모유기질지우(父母唯基疾之優)로 즉, 부모는 자식의 질병을 걱정할 따름이라는 뜻이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선진시대의 공자는 효는 효(孝) 속에 자(慈)를 내포하고 있었다, 한자의 효(孝)의 모양은 자식이 노인이 된 부모를 업고 있는 형상인데 단순히 업힌 상태가 아니라 나직한 목소리로 “애야, 사랑한다. 고맙다”라고 전하는 부모의 자애로움이 담겨있다. 소위 양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적인 충효사상은 우리나라에도 유입되어 숭유억불 정책을 국시로 삼았던 조선왕조에 이르러서는 그 기세가 한층 고조되었다.
우리의 전통적 효 개념에는 이와 같은 이데올로기적 요소가 남아있다. 젊은이들이 효를 접할 때 느끼는 양가감정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효행교육이 어려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통적인 효 개념에 머물러 미풍양속이라는 이름만으로 이를 선양하기에는 설득력의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효는 현대적인 효 개념으로 재해석되지 않으면 안 된다. 보다 자유롭고 평등 지양적인 관계 규범으로 거듭나야 한다.
부모 어른들이 효의 본래적 의미를 재발견하고 현재의 자녀세대와 같은 눈높이의 공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니세프의 조사 결과에서도 청소년들이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 이유의 하나로 어른들의 징벌적 훈육 태도를 적시하고 있다.
오늘날 가정과 사회에서 갈등과 반목으로 헝클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산업화와 민주화의 발판을 딛고 선진화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덕적 동력을 제공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에 예의지국으로 우뚝 서게 될 날이 도래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효(孝)는 우리 국민의 희망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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