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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으로 세계는 서방과 브릭스로 분열
박형기 뉴스1 중국전문 위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30일(수) 18:08
ⓒ 경북연합일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은 단결하고 있다. 이에 비해 브릭스(Brics)는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며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브릭스로 분열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브릭스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반미노선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브릭스는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처음 만든 용어로, 거대 신흥시장국을 일컫는 말이다.
골드만삭스는 2001년 브릭스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21세기 후반 이들이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RICs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등 4개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이들 국가는 골드만삭스의 예상대로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날로 경제적 위상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무대에서도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미국 지배의 세계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인도는 대놓고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가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되자 루피-루블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며 러시아를 적극 돕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눈치라도 보지만 인도는 미국 눈치도 보지 않고 노골적인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침공은 아니다”며 러시아 편에 서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엄청난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중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진을 추구해 러시아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며 러시아를 두둔하고 있다.
브라질의 공식입장은 중립이지만 친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나라의 운명을 코미디언에게 맡겼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했다.
그는 “브라질은 러시아산 비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입으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친러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일제히 반기를 들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대국이다. 따라서 미국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이들의 경제력이 더 커질 경우, 미국도 이들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과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추정치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GDP는 22조9000억 달러다.
중국은 16조8000억 달러, 인도는 2조9000억 달러, 러시아는 1조6000억 달러, 브라질도 1조6000억 달러다. 이를 더하면 22조9000억 달러다.
브릭스와 미국의 GDP가 비슷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더디지만 브릭스는 쾌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브릭스의 GDP는 더욱 증가할 터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브릭스가 21세기 후반, 세계를 지배할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 사태는 그 예고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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