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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의 연임 기도’ 부당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27일(일)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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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대통령 간의 업무 인수인계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실무협의도 난항을 겪으며 회동도 지연되는 등 정국이 뒤숭숭하다. 게다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선봉장 역할을 해온 한국수력원자력(주) 정재훈 사장의 연임 문제까지 불거져 신구 권력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수원 본사와 ‘폐쇄된 월성원전 1호기’ 소재지의 경주시민들은 한수원 사장의 연임 문제에 엄청나게 관심이 높다. 탈원전에 앞장선 정 사장이 연임을 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원전’ 정책과 갈등을 빚을 소지가 큼에도 정 사장은 재연임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이미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의 1년 연임안을 처리했다. 이후 산업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연임이 최종 확정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연임 여부가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윤 당선인이 “월성원전 수사 외압으로 정계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어 ‘월성1호기 폐쇄’를 주도한 정 사장의 연임을 찬성할 리가 없는 데도 정 사장이 연임을 시도한다는 것은 산업자원부와 그 윗선의 암묵적인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국이 더욱더 냉기류이다. 경주시민들은 대체로 정 사장의 연임 기도에 부정적이다. 더구나 임기를 마치고 1년을 더 연장 하고서 또 1년 더 연임을 기도한다는 것에 뻔뻔하다는 기류다. 이런 국면은 정 사장이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경주시민들은 정 사장의 해바라기성 처신과 오락가락 행보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경주시민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와 소통 부재’를 더욱 괘씸하게 여기고 있다. 더더구나 ‘한국수력원자력’이라는 사명에서 ‘원자력’을 빼려는 시도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주시민들은 허탈감에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무튼 정 사장은 탈원전 정책의 상징인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6월 ‘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사장의 재연임 기도는 부당하다. 경주시민들은 후안무치하고 염치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경주시의 원자력 관련 자문기구인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어저께 기자회견을 열어 ‘정재훈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자진 사퇴를 종용’하는 성명서를 배포하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잠정 유보했다고 한다. 이렇듯 경주의 분위기는 정 사장의 연임 기도에 절대 우호적이지 않다. 정 사장이 결자해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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