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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회동 불발…‘민생’ 앞지른 ‘사면’이 문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6일(수)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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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오찬 회동이 전격 연기됐다. 오찬 회동 발표 하루 만에, 회동이 열리는 당일 오전 연기가 발표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안 돼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고, 실무자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전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는다라고 발표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첫 만남으로 관심이 컸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9개월 만의 대면이다. 윤 당선인은 이번 만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코로나19 관련 추경안 등을 건의하고, 문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 관련, 청와대·관저 이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찬이 연기되면서 의제 조율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주요 인사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이번 문-윤 회동의 불발은 국가적으로 큰 우려를 낳는다. 코로나19가 끝없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급한 민생 현안을 협력해서 챙겨야 할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첫 만남이 어긋난 것에 대해 분명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날의 의제가 ‘이명박 사면’에 집약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코로나의 창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도미노 위기 속에서 국민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와중이다. 그런데도 ‘민생’을 앞질러 커다란 비위를 저지른 전직 대통령을 뚜렷한 명분도 없이 구출에 골몰하는 것이 한참 잘못된 사고라는 질타다. 대통령의 사면권은 절제돼야 한다. 윤 당선인이 말해왔던 ‘공정과 상식’에도 정면 배치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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