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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 (2)
정석준 종교연구가,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0일(목)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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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그렇다면 히틀러가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것도, 공산주의자들이 종교는 아편이라고 하여 교회를 파괴하고 신앙활동을 금지한 것도, 남북이 분단되고 동족끼리 총뿌리를 겨누고 있는 것도, 북에서는 김일성ㆍ김정일이 살아있는 신으로 숭앙받는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다면 인간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며(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람이 죄를 인간이 죄를 지을 때 그 죄의 책임도 당연히 신의 책임으로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 죄도 신의 뜻에 의해 지어졌다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에게 죄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자가당착인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문제이다. 모든 일이 신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인간에게는 이렇게 하려하고 저렇게도 하려 하는 의욕이나 욕심은 애당초 발생조차 하지 않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의지를 부정하려 하겠지만 의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자명한 사실로 인식된다. 그래서 이제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선택의 의지를 주었노라고 변론한다면, 그야말로 자기주장에 얽매인 교묘한 희론(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③ 무소부재(無所不在)의 하나님 하나님은 언제,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분이시라는 것이다.(이것을 편재(遍在)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은 모든 변화 뒤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게 하는 존재이다. 이것을 비유적으로 말하면 우주는 하나의 멜로디이고, 신은 끊임없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연주자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주가 시작이 있다고 하던, 없다고 하던 신은 여전히 우주가 계속해서 움직이게 한다. 이와 같이 신은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의 배후에 있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 뒤에 신이 있으며, 아름다운 꽃 뒤에도 신이 있다. 우박과 천둥 뒤에 신이 있으며, 화재나 들 끊는 파리떼 뒤에도 신이 있다. 그렇다면 엽기적인 살인이나, 잔인한 행위의 배후에도 신이 있어야 한다.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것은 신이 모든 사건이나 사물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④ 사랑과 선(善)의 하나님 하나님의 다른 속성으로는 선과 사랑을 들고 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선ㆍ사랑ㆍ은혜 등이 실제적으로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과 선의 하나님이라면 왜 이상에 악이 존재하는가가 문제이다. 성경의 설명대로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신의 피조물이다. 천사도 신의 피조물이요 악마도 신의 피조물이다. 이 세상에 신의 피조물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악한 사람이 더 잘 살고, 착한 사람이 어렵게 살아가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본다. 어떤 어린 아이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불구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십대에 요절하고 만다. 만약 신이 존재하고 있고, 또 그가 전지전능하고 최고의 선 자체라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신학자들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특히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신학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여간 난제가 아니었다. 이 세상에 어떤 형태로든 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한, 신의 본질과 악의 존재를 양립시키지 못하면, 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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