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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다른 점 (1)
정석준 종교연구가,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7일(목)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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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유일신교에서는 신은 천지만물의 창조자요 주재자(主宰者)이며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신은 절대자이며 창조자이고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종(인간)은 주(하나님)를 믿고 따를 때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유일신교 중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는 아브라함을 시조로 하는 한 뿌리에서 나온 종교이다. 그러나 세 종교의 역사는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되었다. 그 1차적 원인은 신학적 이견(異見) 때문이다.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기독교와 유대교의 다른 점 기독교는 유대교에 그 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두 종교는 많은 부분에서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어떤 점이 다른지 알아보자. 첫째, 천국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유대교에서의 천국은 우리가 죽은 후에 갈 수 있는 초월적인 세계가 아니라 이 땅에서, 이 지구에서의 이상적 삶을 가리키는 데 반하여, 기독교에서의 천국은 이곳에서의 삶이 아닌 또 하나의 삶, 두 번째의 삶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가리킨다. 기독교에 말하는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요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 정신적·영적 세상을 가리킨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음 즉 ‘기쁜 소식’이란 이 세상 아닌 다른 세상, 즉 하나님의 왕국이 있다는 소식이며, 우리도 그곳에 가서 살 수 있다는 소식이다. 둘째, 유대교는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는 신의 구현이 아니며, 신의 아들이 아니다. 이와는 달리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인다. 유대교가『모세오경』의 율법성에 치중한다면 기독교는 그러한 율법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적인 사건, 즉 예수의 탄생, 구세주의 나타남에 바탕을 둔다. 예수는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인간을 구원해 주기 위하여 이 지구상에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내려온 신이다. 그래서 그를 신의 아들이라고 한다. 기독교는 예수가 동정녀(童貞女)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과 예수가 살아있는 동안 보여준 기적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여 승천하였음을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사실로서 믿는다. 셋째, 유대교는 오로지 유대인만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받은 특별한 민족임을 전제한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이 동등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와는 달리 기독교에서는 모든 인간들이 똑같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따라서 그들 사이에는 형제와 같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에 있어서의 평등사상, 즉 모든 인간이 똑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생각은 기독교의 사랑정신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하나님을 같이 아버지로 갖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관계에 있으므로, 남들의 고통과 즐거움을 나의 고통과 즐거움으로 삼아야 하며, 나를 아끼듯이 남을 아껴야 한다. 이와 같은 희생적인 아낌과 위함의 마음 혹은 행위가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이다. 이와 같은 도덕적인 차원이 있고, 그것이 중요하면서도 기독교가 그냥 하나의 윤리규범을 넘어서 종교로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천국에 대한 믿음, 이 세상과는 전적으로 다른 세계가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곳에서의 삶만이 참되고 영원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이 세계 아닌 다른 세계, 영적인 세계를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우리의 삶은 죽음을 초월하여 영생할 수 있는 천국에 가기 위한 준비이며, 시련에 불과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사건, 상황, 우리들의 행위는 앞으로 가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천국에 비추어서만 참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 종교들 가운데에 타계의 존재를 확실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에 의해서 뚜렷해진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무엇보다도 종교적인 가르침이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 그러면 구교(가톨릭)와 신교(개신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물론 거기에는 교의상·제도상 여러 가지 차이점이 많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만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톨릭에서는 그리스도 자신이 최후의 만찬 마지막 기도에서 교회의 신비를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듯이, 교회는 성삼위 사랑의 지속적인 현현이며, 교회의 목적도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성화시키고, 성삼위 사랑의 친교 안에 인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계제도, 즉 교황·주교·사제·평신도를 갖는 ‘신자들의 공동체’이며, 교회의 존재 이유도 그리스도가 교회에 맡긴 임무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기독교 개혁과 더불어 가톨릭교회에서 이탈하면서 당시의 교회에 있었던 여러 가지의 폐단과 함께 교회와 교황의 권위를 부정하고, 참된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앙으로 맺어진 신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들에게도 개신교회라는 조직이 있고, 세례와 견진, 성찬과 같은 의식은 인정하지만, 교회조직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에 의해서 인간들의 의지로 만들어진 하나의 조직이나 제도일 뿐이라고 하였다. 개신교에서는 교회의 권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나 성서 해석에 관하여 의문이 생겼을 때, 그 해석은 각자의 양심에만 맡겨지게 되었던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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