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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두 가지 반응
정석준 종교연구가,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0일(목) 19:19
ⓒ 경북연합일보
종교적 진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하나는 긍정적인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이다.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종교를 통해서 얻기를 원한다.
스마트는 종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종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우주는 왜 존재하는 걸까? 사물의 내적인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렇게 과학이 다 해결해 줄 수 없는 물음들을 늘 제기한다.
이는 세속적인 삶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고통의 진정한 본질은 무엇일까? 종교는 이런 물음들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제시해 주는 영적 체험과 상징을 갖고 있다…. 자연의 색깔과 형태 자체는 부분적으로 인간의 의식이 낳은 산물이다. 자연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자연을 만든다. 종교는 이렇게 의식이 우주 안에서 수행하는 신비스러운 중간적 역할에 대해 중요한 무언가를 말해준다.” 
반면 종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종교를 인간적인 산물로 바라본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마르크스다. 그는 종교를 민중의 아편이라고 말한다.
이는 종교가 사회의 문제나 모순을 근본적으로 치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달래주기만 하는 거짓된 의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거짓된 의식으로서 종교는 빈익빈 부익부와 같은 사회적인 병리현상을 고치기보다는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혼동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는 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이트는 종교가 정신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신에 대한 믿음은 ‘보편적 강박 신경증’이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즉 종교는 병적인 집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종교가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일까?
「완전한 진리」의 저자, 낸시 피어시는 이러한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녀는 종교는 우리의 정신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보약이라고 역설한다.
또 하나의 감동적인 예는 작고한 데이비드 라슨의 업적인데, 그는 홀로 종교와 건강이란 주제로 의학계를 뒤집어 놓은 인물이다. 정신의학을 배우던 대학원 시절, 그는 그 분야를 떠나라는 충고를 들었다.
기존의 입장은 천편일률적으로 종교적 믿음이 정신 질환과 연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라슨은 연구를 계속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실제 연구결과들이 종교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정반대였던 것이다.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신앙심이 더 깊은 자들은 병든 집단이 아니라 건강한 집단에서 나타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는 신앙심 깊은 사람들이 우울증, 자살, 가정의 불안정, 마약 및 알코올 남용, 기타 사회적 병리 면에서 발병 비율이 더 낮다는 것이 널리 인정되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종교적 믿음이 암으로부터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과 관련해 더 낮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병에 걸렸다가 회복되는 속도도 신앙 있는 사람이 더 빠르고, 사망률조차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종교는 다가올 죽음의 순간에 대한 두려움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아주 강력한 그 무엇이다. 죽음에 관한 종교적인 가르침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그 희망으로 말미암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 준다고 말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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