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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설… 가족들 못 봐 마음 ‘먹먹’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5일(화) 19: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인 확산세에 접어든 가운데, 일주일 앞둔 설날 고향 가는 마음도 얼어붙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이동자제를 주문하자 귀성하려던 시민들도 마음을 돌리고 있다.
2019년 연말 코로나19가 출현한 이래 벌써 3번째 설을 맞았다. 재난도 질병도 가족의 힘으로 이겨나간 것이 인류의 역사인데, 방역을 위해 가족을 보지 않아야 한다는 코로나19의 역설에 모두가 우울해지는 시절이다.
그러나 지난 추석연휴 뒤 확진자가 38%나 급증한 전례가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현재 상태에서 설 민족대이동이 현실화하면 감염의 폭발력을 상상하기 힘들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그래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들은 변함이 없다. 경북 경주시의 직장인 이모씨(38)는 “이번 명절에도 수도권에 사는 형님댁 손주를 볼 수 없어 어머니가 안타까워 하신다”면서 “역귀성하고 싶어도 방역 문제 때문에 가지 못하고 보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고 토로했다.
청도에 거주하는 조모씨(64)는 “딸과 손녀들이 설 연휴 때 오겠다고 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아 아쉽지만 이번에는 오지말라고 했다”며 “아이들 주려고 세뱃돈도 새 돈으로 찾아놨는데 명절쯤에 계좌로 부쳐주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명절 때가 아니면 가족 얼굴 보기가 더 어려운 제주에서 아쉬움은 더 크다고 한다.
안동에 직장을 둔 박모씨(38)의 어머니인 제주도민 김모씨(65)는 “제주에 놀러오는 관광객들 보고 가지 말라고 해야지 왜 애먼 귀성객들 보고 뭐라고 하느냐”면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우리 손주들 1년에 몇 번이나 본다고…결국 내년에 보자고 하더라. 너무 섭섭하다”고 했다.
정부가 설을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죄는 것은 백번 이해가 가지만, 코로나 확산 요인을 미풍양속에 따른 귀성에만 찾아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일부 방역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유한계층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추궁할 필요가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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