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지난달 28일 폐역된 경주역사 전경.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적색선 도로 신설로 보문관광단지, 동해 바다 방면 더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출처=다음 지도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의 관문이었던 경주역이 지난달 28일 문을 닫았다. 그러나 경주역은 여전히 경주의 중심이요, 경주관광의 출발지이자 종착지다. 경주역은 폐역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경주역은 103년간 경주인들의 만남과 이별, 탐방객들의 도착과 출발을 담당해 왔다. 지리적으로 경주역은 화랑로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경주읍성이, 남쪽에는 대릉원이 위치해 사실상 경주시의 중심축이다. 경주역삼거리 남북간 도로인 원화로는 북쪽은 포항, 남쪽은 울산으로 향해 있다. 경주역은 일제강점기 때 시민들이 경주역에 몰려나와 만세를 불렀다.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과 전쟁고아들이 한가닥 희망을 찾으려고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이곳에서 독립이 쟁취됐으며, 전쟁이 극복됐고, 일자리를 찾아서 삶을 이어간 역사의 현장이었다. 경주의 상권이 경주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역전삼거리 좌우에는 금융기관, 통신기관, 의료기관 등이 밀집돼 있다. 역전삼거리 북동편 성동시장(윗시장)과 남서편 중앙시장(아랫시장)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전통시장이다. 향후 경주시가 경주역 부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서 경주 관광은 물론 미래 먹거리가 대박이냐 쪽박이냐가 판가름난다. 오는 6월 1일 경북도지사, 경주시장, 시도의원 선거에서도 경주시의 중심축인 경주역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개발 관점·방향부터 잘 세워야 경주역 부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의 개발계획의 관점과 방향이 문제다. 개발의 목적이 첫째, 경주시와 시민의 미래지향적 발전상을 중심에 둬야 한다. 둘째,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교통망을 우선적으로 구축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코레일과 경주시는 행정편의적 사고에서 비롯된 기득권을 반드시 내려놓고, 경주시민을 위한 재개발이라는 대의에 동의해야 이 사업을 성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서 첫째, 화랑로를 연결 경주역을 관통해 보문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개설하고, 둘째, 경주시청의 이전과 행정복합타운화하고, 셋째, 신교통수단인 트램역 넷째, 7성급 호텔 건설 및 면세점 유치 등이 뒤따라야 한다. 폐역된 경주역사 총 부지는 14만4000㎡(4만3560평)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다. 정면 중심부에 위치한 현 경주역사를 코레일에서 자체 용도로 보존한다고 한다. 그 뒤편에 경주시청사를 포함한 행정복합건물이 들어온다는 기본 방침을 경주시가 세워 놓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레일의 본동 보존 방안과 경주시의 행정복합타운 조성안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중심부에 대형 건물을 놓고서 세우는 계획이 정상적일 수 없다. 기본 계획은 모든 것을 지우고서 백지 상태에서 세워야 최적의 안을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경주역 부지는 현재의 삼거리를 정확하게 사거리화해 막혀 있는 것을 화랑로와 보문 단지와 직선으로 관통해야 한다. 그리고 경주역 광장 부분에 트램 중심역을 조성하고, 원자력 등 안전피난시설을 겸한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건설해야 한다. 도로 북측은 행정복합타운을, 도로 남측은 7성급 호텔 건설 및 대형 면세점과 아울렛 등 상업시설을 갖추는 것이 백년대계다. 요우커(중국 관광객)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관문이 된 신경주역과 경주역을 잇는 현대식 교통망 즉 트램설치다. 그 다음은 경주의 면세점 확보와 전통시장 활성화가 절실하다. 한편, 현 시청 자리에는 법원과 검찰을 이전 청사로 활용하는게 적합하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경기가 호황기에 접어들 때를 맞춰 요우커 등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온다면, 면세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어서 먹거리 문화를 체계화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서 전통시장의 역할이 매우 커진다.
◇경주시 ‘문화 플랫폼’ 투트랙 경주시는 단기적으로 경주역사와 역광장을 문화·체험·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활성화한다는 설계를 내놓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따라 지난 12월 28일 폐역이 된 성동동 소재 경주역사(878㎡)와 역광장(6000㎡)을 문화·체험·전시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경주역 문화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주시는 폐역·폐선이 될 경주역·광장·철도 부지 14만8770㎡에 대해 공공청사, 상징타워, 상업시설 등 행정·문화·상업이 어우러지는 도시의 중심공간 조성을 구상한 바 있다. 하지만 종합개발계획 수립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시활용방안의 일환으로 경주역과 역광장을 우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경주역의 폐역에 따른 성동시장, 중심상가 등 역사 주변 상권 보호가 주된 이유 중 하나다. 경주시가 구상하는 ‘경주역 문화플랫폼’은 전문예술에서 생활예술을 아우르는 전시관, 다양한 콘서트와 소규모 공연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연 및 행사,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아트프리마켓·버스킹공연, 청소년어울림한마당, 공용자전거 대여소, 관광객 및 시민들의 휴식공간 등이다. 경주시는 현재 역사 및 광장 활용과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미래를 위해 폐역이 될 경주역의 중장기적인 종합개발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폐역 직후, 역사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주역은 중·장기계획과 임시활용계획, 이렇게 투트랙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경주의 미래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경주시를 믿고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경주시의 임시활용방안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경주시는 경주역 개발 및 활용에 관한 기본 방침을 시민들에게 분명하게 밝히고, 중·장기계획을 조속히 세워 시민들과 함께 경주의 미래를 건설해나간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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