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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절의 의의
정석준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06일(목)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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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음력으로 12월 8일(양력으로는 1월 10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날이다. 성도(成道)라는 말은 다른 종교나 학문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고 오직 불교에서만 사용하는 독특한 용어이다. 성도란 ‘도를 이루었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뜻으로 인간 고타마 싯달타(Gotama Siddharttha) 태자가 6년 수행 끝에 깨달 음을 얻으시고 부처님이 되신 것을 뜻한다. 이 세상에는 많은 성인과 종교가 있고, 그 분들의 탄생일과 돌아가신 날은 있지만 성도 했다는 행적은 오직 석가모니 부처님뿐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떻게 해서 성도 하셨는가? 석가모니 부처님은 원래 인도 카필라국의 정반왕의 태자로 태어나신 분이다. 장차 훌륭한 제왕이 되기 위하여 어 렸을 때부터 열심히 학문과 무예를 익혀 아무도 당할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 사문을 유관하다가 늙은 사람 병든 사람 죽은 사람을 보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인간이 처한 한계 상황이라면 여기에 무슨 행복이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영원히 나고 죽음이 없는 진리의 길을 찾아 29세에 왕궁을 나섰다. 그에게는 한 나라의 왕위가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추구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추신 분이다. 그러나 권력이나 부귀영화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인간의 생사문제(生死問題)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가하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싯달타 태자는 인생고(人生苦)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도피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큰 용단과 아울러 성스러운 구도자의 사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왕궁을 떠난 싯달타 태자의 구도의 행각은 험난하였다. 그는 먼저 이름 높은 여러 선각자들을 찾아가서 도를 물으며 온갖 고행과 명상을 닦았지만 자신이 문제로 삼고 있는 인생의 길은 결국 고행이나 명상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니연선하의 강가 보리수 하의 반석 위에 길상초를 깔고 앉아 ‘이 자리에서 우주와 인생의 생명 실상을 깨닫기 전에는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굳게 결심을 하였다. 그는 수행의 목적인〈나고 죽음이 없는 최상의 행복(涅槃)〉은 천신이나 어느 누가 주는 것이 아니며 아무에게서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인간을 괴롭게 하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결코 외부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속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안으로 눈을 돌려 무한한 자유와 최상의 행복을 자신의 마음에서 찾으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12월 8일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샛별을 보고 위없는 바른 깨달음(無上正等正覺)을 얻으시고 부처님이 되셨다. 성도절의 의의(意義)는 우리도 부처님처럼 열심히 수행 정진하면 성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부처님께서 몸소 우리들에게 시범을 보여 주셨으므로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성불의 길로 나가야 하겠다. 그러나 성불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절에 다니는 불자가 몇이나 되는지 적이 의심스럽다. ‘법화경’에 의하면 아주 오랜 옛적에 상불경보살 이라는 분이 계셨다고 한다. 이분의 이름이 어떻게 해서 상불경이냐 하면 그분은 만나는 사람마다 예배하고 찬탄하기를, “나는 그대들을 깊이 공경하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그대들은 모두 보살의 도를 행하여 반드시 성불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기 때문에 ‘항상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상불경(常不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반드시 성불할 수 있는 불자들이다. 우리 모두 성도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부처님 받들 듯 공경하고 다함께 성불하도록 힘써 정진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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