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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의 고향 경주와 동리목월 문학관 (2)
정석준 동리목월문학관 상주작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09일(목) 19:04
ⓒ 경북연합일보
김동리의 작품세계
동리의 작품 소재와 정서에서 우리들은 민족정신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을화』가 세계인들에게 환영받은 것은 토착문화의 전통을 인류의 보편성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 「황토기」, 「바위」, 「등신불」, 「산화」, 「흥남철수」, 「을화」등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운명적 삶의 공간을 토착정서를 배경으로 해서 구성한 작품이다. 「선도산(仙桃山)」은 경주를 사랑하는 김동리의 향수와 운명적 공간으로서의 지역성을 소설화한 작품으로 보인다. 이것은 「무녀도」, 「황토기」, 「역마」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민족정서와 고향의식이다. 「등신불」은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등신불이 된 만적선사의 인생고뇌를 현재의 ‘나’의 입장으로 다루어 인생의 구경적 운명을 불심으로 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까치소리」는 까치소리에 빚어지는 인간의 운명적인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6·25전쟁 무렵 제대하여 고향마을에 돌아온 주인공 ‘나’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절망의 비극은 무녀도나 황토기의 주인공들이 겪어야 했던 생의 구경적인 허무주의의 토착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된다.
동리는 1940년대 참여문학론에 맞서 순수문학을 옹호하는 대논쟁을 주도한 우익 계열의 예술인이었다. 하지만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온 집안이 온통 좌파’인 작가 이문구가 문하로 들어오자 그에게 닥친 감시와 간섭을 막아주고 보호한 일화 등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그만큼 품이 컸다. 
박목월의 작품세계
목월은 어떤가? 박목월 이름에는 항상 ‘국민시인’이라는 호칭이 붙여진다. 「얼룩 송아지」, 「뻐꾸기」, 「청노루」, 「윤사월」, 「나그네」 등 우리가 즐겨 애송하고 있는 시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동요 「얼룩 송아지」, 「4월의 노래」, 「이별의 노래」 등은 한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들의 애창가가 되고 있음에도, 그 노래가 목월의 시임을 모르는 사람이 이외로 많다. 목월은 정말 천재적 시인이다. 맑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잃어버린 고향을 찾는 순수한 정서로 창작된 그의 작품들은 가장 압축된 시 형식 속에 무한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서, 독자들을 사로잡는 특이한 시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시는 우리의 전통적인 율조와 조화됨으로써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며, 어린애와 같은 동심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시인들이 가지지 못한 독특한 개성적 톤)을 발성한다. 박목월의 시는 초기, 중기, 후기 시로 나누어진다. 초기 시는 자연과의 교감과 향토적인 정서를 배경으로 하여 본원적인 고향을 추구한 시편들이다. 「윤사월」, 「청노루」·「나그네」, 「산도화」 등이 그의 초기 시중 가장 애송되는 시들이다. 그의 중기 시와 후기 시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시의 소재를 찾아, 거기에서 삶과 죽음의 허무함을 현실적 자연과 교감하여 시적 아름다움으로 승화하거나 문명비평적인 관점에서 형상화한 시들이다. 「청담」, 「난(蘭)·기타」, 「경상도 가랑잎」, 「사력질(砂礫質)」 등은 변화에 고민한 박목월의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감동적인 작품들이다. 
동리목월 문학관
토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동리목월문학관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한국 문단에서 시와 소설 분야의 대표적인 분들로 평가되고, 노벨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소설가 김동리(金東里 1913-1995)와, 국민시인 박목월(朴木月 1915-1978)의 문학적 업적과 선양사업을 주도하는 문학관이다. 문학관에는 동리목월선생의 유품 및 도서자료 2,000점을 전시하고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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