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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대통령의 사망…역사 평가에 맡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23일(화) 14:59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그와 인연이 깊은 대구지역의 반응은 대체로 무덤덤하거나 싸늘하다.
언론에서도 다른 대통령과 달리 ‘서거’나 ‘국민장’ 등의 용어를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1980년 5·18 당시 찬양일색이었던 언론의 태도와는 정반대다. 어쨌든 그가 전임 대통령이었던 것이 분명한 만큼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TK지역임에도 1980년 계엄군과 공수특전여단의 광주 투입,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원죄’에 대해 본인 입으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사망한 것에 대한 냉소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의 모교인 대구공고는 이날 오전 그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학교 내에 조성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전두환 기념관)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전두환 기념관은 2012년 5월 대구공고 총동문회가 7억원을 들여 개관했으나 군사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을 미화한 반역사적 공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민들은 사망 소식에 일단 놀라면서 그의 인생에 대해서는 대체로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정당의 반응은 더 싸늘하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죄 많은 한 시민의 죽음에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전씨 죽음은 그저 한 사람의 당연한 삶의 마지막일 뿐”이라며 그의 사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조문 불가’를 선언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생전 추징금 납부 등 법의 판결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숱한 막말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이런 전두환씨에게 애도는 과분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측은 현재까지 논평을 내지 않았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전두환씨 옹호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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