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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C 유럽 고지도에‘동해’표기 확인됐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04일(목)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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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가기록원은 한반도 동쪽 바다를 ‘소동해’(小東海, MARE ORIENTALE MINVS)라고 표기한, 1730년에 제작된 고지도를 김정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18세기 유럽에서도 한반도 동쪽 바다가 ‘동해’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이 지도는 헝가리가 소장해 온 희귀한 초판본인 1730년 판이라고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밝혔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국가기록원을 방문한 자리였다. 헝가리는 우리나라와 같이 주변 강대국의 침략을 수시로 받았으며, 그런 만큼 민족 자주성이 강한 나라다. 그런 나라일수록 ‘기록 문화’에 대한 애착은 두드러진다. 헝가리 국가기록원은 1756년 유럽 최초 기록보존소로 설립돼 현재는 약 3000㎞에 달하는 방대한 문서를 보존·관리하고 있다. 소장 기록에는 17세기 이후 우리나라 관련 기록이 다수 있으며, 한국 국가기록원은 1989년 헝가리와 수교 이후 관련 기록 7만여 건을 수집했다. 이날 체결된 한국과 헝가리 국가기록원 간 업무협약(MOU)은 △기록 사본 제공 협조 △전문가 조사·연구 및 인적 교류 지원 △출판 및 전시 공동행사 기획·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이날 양국 국가기록원장은 구한말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헝가리 신부 ‘버이 삐떼르’(Vay Peter)의 글을 낭독했다. 삐떼르 신부는 1902년 고종 황제를 알현한 최초의 헝가리인으로 선교활동을 하면서 20세기 초 조선의 문화와 민초들의 생활, 커지는 일본의 영향을 우려하는 글을 일기와 에세이, 기행문 형태로 남겼다. 김 여사는 ‘이 민족과 국가에게 미래의 중요한 역할이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항상 확신하고 있었습니다’라는 피테르 신부 글에 대해 “100년 후 한국 국민들께 보내는 편지 같은 글”이라고 평가했다. 이 편지 또한 동해 지도 이상의 값진 기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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