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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 가는 재래식 전통 중·소 가축시장을 초현대식 시설로 만들어 관광 자원화하자!(上)
윤해수 행정학박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14일(화) 19:17
ⓒ 경북연합일보
농촌지역을 둘러보면 옛날의 풍경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어서 향수(鄕愁)를 느끼게 한다. 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마을 길도 넓히고 초가집을 슬레이트나 기와로 지붕이었는데 최근에는 오래된 기와지붕과 슬레이트 지붕위에 거의 기와를 닮은 양철지붕으로 바뀌었다. 집 마당에는 유모차가 눈길을 끈다. 붕어 없는 붕어빵이라고 할까, 아기가 없는 유모차를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보행(步行) 보조 기구로 밀고 다니는 광경(光景)이 이채(異彩)롭다.
오래된 주택을 현대식으로 잘 리모델링(remodeling)하여 노부부가 살거나 홀로 사는 가구도 많은 것 같다. 물론 깔끔하게 지어진 전원주택들도 있다. 그런데 골목길을 접어들면 너무도 조용하고 정적(靜寂)마저 감돌아 아기의 울음소리와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그리워진다. 집안 빨랫줄에 아기 기저귀는 약에 쓸래도 없다. 마당 한편에 토끼집도 있었고 염소집 그리고 마구간에는 소가 되새김질을 하고 있었고 마당에는 닭들이 먹이를 쪼아 먹기에 바빴었다. 이제는 농촌에 가도 그 흔하디흔한 닭 울음소리, 염소, 오리 울음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토끼와 닭이 그리고 오리가 농촌마당에서 왜 사라졌을까? 동래 어귀에서 유모차를 끌고 있는 할머니가 말한다. 심심풀이로 소일 삼아 몇 마리 마당에 키워보고 싶어도 내다 팔 때가 없으며 강아지나 고양이, 토끼, 오리, 병아리를 공짜로 주겠다고 해도 가져갈 사람이 없다고 한다. 중·소가축을 취급하는 상인의 연락처를 어렵게 알아서 매도를 의뢰하면 사육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상인들에게 외면을 당하기에 십상이라고 한다. 오히려 마리당 1~2만 원을 줘야 처분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요즘도 경주에는 여러 곳에서 전통 재래식 오일장이 열리고 있다. 성동시장은 경북 경주시 동문로24번길 12에서 1971년 개설된 상가주택건물형의 중형시장으로 장날은 매월 2일, 7일이며 300여개의 점포와 30여명의 노점상들이 있다. 지난 1971년 개설 이래 지역의 대표적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2005년 초에 실시한 환경개선사업을 신라천년고도이자 국제적 문화관광도시에 어울리도록 시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장 전체가 비가림시설이 되어있어 눈·비가 오더라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 모두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경북 경주시 금성로 295의 중앙시장은 1983년에 오래된 시장의 장옥을 헐고 다시 세워졌는데 경주 사람들은 아래 시장이라고도 부른다. 시장면적은 22,053㎡이고, 11개 동에 약 600여개의 점포와 100여명의 노점상들이 영업하고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다.
최근 대형 소매업체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조형물설치, 시장통로 비가림시설 설치, 상하수도 및 바닥정비, 소방시절 설치 등의 시장현대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동대구에서 경주 중앙시장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양월리 1353-7번지에서 1923년 개설된 상가건물형의 중형시장인 안강시장은 매월 4, 9, 14, 19, 24, 29일이 장날이며, 산업화, 공업화, 선진농업화 추세에 맞춰 시장 번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시장이다. 안강시장은 아직 옛 모습이 남아있으며, 비교적 활력이 넘치는 시장이다. 무엇보다도 어패류, 젓갈류, 그리고 생선류가 싸고 많아 좋다. 경북 경주시 산내면 의곡중앙길 27의 산내시장은 1960년 개설된 장옥형의 중형시장으로 장날은 매월 3일, 8일이며, 주 취급품목은 고사리, 골달비 등의 산나물과 도라지와 더덕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양남물빛사랑시장, 문무대왕면 어일시장, 감포읍의 감포시장, 건천시장, 입실시장 등 여러 곳에서 전통 재래시장이 열려서 그 지역의 농, 수산물과 특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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