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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제6차 보고서’의 전망에 대한 대책(Ⅲ)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06일(월) 19:01
ⓒ 경북연합일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세계 곳곳에 동시다발적, 가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구촌은 지금 ‘기상 이변’이라는 끔찍한 재앙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한 폭염이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한다면 지구 온난화의 ‘티핑 포인트’라 불리는 ‘1.5도 상승’이 2040년에 도래할 것이다”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하였다.
문제는 이러한 전망이 인류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경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는 데 있다. 기상 이변이 일상화, 다양화된 데다 예측 불가로 진행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지금의 실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일 ‘세계 경제 수도이자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마저 삼킨 기후위기 재앙이다. 다섯 시간 동안 쏟아진 133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뉴욕이 마비되면서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고, 북동부 지역에서만 40명 이상이 생명을 잃었다. 미 북동부는 원래 허리케인이 자주 지나가는 지역이지만, 이번 폭우는 기상당국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통상 해상에서 생성된 허리케인은 육지에 닿으면 약해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수록 계속 힘을 잃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례적 폭우의 원인을 지구온난화에서 찾았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과거보다 습기를 더 많이 품은 채 미국 본토에 상륙했고, 육지 이동 과정에서도 대기 중 수증기와 만나 더 많은 비를 머금었다는 것이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재난 앞에선 세계 초일류 강대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더 명확해졌다. 이렇게 되기까지 인류가 노력을 안 한 게 아니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즉각 대처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행동의 필요성에 공감해왔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가 목표를 이행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즉각적인 탄소 저감 행동’에 합의했음에도 상황이 왜 더 악화됐을까.
총론에서는 합의가 되지만 각론에서는 각국의 이해타산에 따라 쉽사리 합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진국·개발도상국·후진국이냐에 따라, 자국의 정치적 현실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대응방식이 천차만별로 다르니 ‘즉각적인 탄소 저감 행동’에 속도가 붙지 않는 것이다.
지난 6월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가능한 한 일찍,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재원으로 매년 1,0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10년 내 내연기관 차량의 퇴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늦어도 2030년까지 신규 판매 차량 대부분을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지 않는 차로 채워지도록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각국의 이견이 나오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은 정말 힘든 걸까. 아무리 주요국 정상들이 “지구에 불가역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할 필요성이 높다”고 의견을 같이하더라도, 또 “석탄발전이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단일 원인임을 인식하며 탈탄소화 발전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더라도 ‘즉각적인 탄소 저감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모두 공염불에 불과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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