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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도박, 졸음운전에서 탈출합시다!
박명식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24일(화) 17:51
ⓒ 경북연합일보
드롬비를 아시나요? 드롬비는 드라이버(Driver)와 좀비(Zombi)의 합성어로 ‘졸음 운전자’를 뜻한다.
실제로 졸음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시속 100km로 주행 시 1초당 약 28m를 이동한다는 걸 고려하면 4초만 깜빡 졸아도 100m 이상 차량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와 추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79명 중 67%, 무려 729명은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해 사망했다. 치사율이 높은 과속사고(128명)에 무려 6배에 달한다.
특히 졸음운전은 일반사고와 달리 위험을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없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졸음은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라면 목숨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로 그 위험성을 증명하듯 사망률도 교통사고 중 1위로 나타났다.
졸음운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전날에 과음, 수면부족,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 식곤증,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가동으로 차량 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여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특히 식곤증이 밀려오는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 그리고 자정에서 새벽 6시 사이에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만큼 이 시간대는 더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 사고는 졸음을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순간에 찾아온다. 껌을 씹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사고예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이가 젊어도 운전경력이 많아도 졸리면 참지 말고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야한다.
또 장거리 운행시에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간격으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하고, 10분마다 실내를 환기시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앞차가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다면 경적을 울려주는 것도 졸음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요즘은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주변에도 운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곳을 왕왕 볼 수 있다. 운행 중 드롬비가 찾아 온다고 느낄 때 이곳을 찾아 잠깐의 휴식을 통해 드롬비를 쫒아내어 목숨을 건 도박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하길 바란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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