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IPCC 제6차 보고서’의 암울한 전망과 대책(Ⅱ)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23일(월) 17:44
|
|
 |  | | | ⓒ 경북연합일보 |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이 곧 다가올 재앙이 아니라 벌써 들이닥쳤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촌은 지금 ‘기상 이변’이라는 끔찍한 재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의 재앙이 세계 곳곳에 동시다발적, 산발적, 국지적,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기상 이변은 말 그대로 가변적이고 제멋대로다. 많은 나라가 폭염에 신음하는데 몇 나라에는 한파가 엄습하고 한쪽은 물폭탄, 다른 쪽은 불기둥 이런 식이다. 인류는 현재 갖가지 재앙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열돔 현상, 폭염, 산불 등의 대형 화재, 폭우와 홍수, 가뭄과 한파, 서리, 산사태와 수해 등등이다. 이로 인해 이재민과 사망자,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를 통해 몇 가지 암울한 전망을 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IPCC는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범국가적 환경문제에 대응하고자 1988년에 공동 구성한 협의체다. IPCC는 “지금처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2020년과 2100년 사이 지구 해수면이 약 1m나 상승할 수 있다. 그러면 해안 저지대에 거주하는 약 6억 명의 인구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해 위험에 노출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한 폭염이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한다면 지구 온난화의 ‘극적 전환점’이라 불리는 ‘1.5도 상승’이 길어봐야 2040년에 도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1.5도 상승’ 시점을 3년 전의 예측보다 12년 앞당긴 것은 ‘여전히’ 전 지구적 차원의 탄소배출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IPCC는 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4℃ 상승하면 전 세계 평균 국내총생산이 10∼23%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고 ‘육지와 해양의 생물 종 또한 2℃ 이상 올라가면 최대 54%가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보고서 내용이 인류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그저 내놓는 엄포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 시각 실제 상황인 것이다. 기상 이변이 일상화되는 게 아니냐 하는 공포가 엄습해 온다. 폭염으로, 대형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이 산불로 인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되기까지 인류가 ‘강 건너 불구경’하지는 않았다.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195개 협약 당사국은 2015년 12월 파리에서 온도상승 목표, 감축 이행 검토, 선진국의 개도국에 기후대처기금 지원 등이 담긴 ‘신기후체제’ 최종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른바 ‘파리협정 2015’이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운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가 지켜야 하는 첫 세계적 기후합의였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즉각 대처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행동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가 목표를 이행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로 했다. 교황도 기후변화가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원주민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틈날 때마다 강조해왔다. 이처럼 전 세계가 ‘즉각적인 탄소 저감 행동’에 합의했음에도 상황이 왜 더 악화됐을까. (다음에 계속)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