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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신앙대상은 무엇인가?(1)
정석준 수필가, 법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11일(수) 19:14
ⓒ 경북연합일보
어떤 철학자가 말하기를 “믿음이 있으면 종교요, 믿음이 없으면 철학이다”라고 하였다. 불교도 물론 믿음이 있으며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대승불교 경전인『화엄경』에서는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가 되어서 일체 선근을 심어준다”라고 하였으며『법화경』에서도 “믿음으로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믿음은 종교의 생명이며 본질이다. 그르면 불교는 무엇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 부처님(佛)과 보살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독교에서 ‘하느님’, ‘예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 같이, 불교에서는 ‘부처님’, ‘보살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신앙의 의미는 매우 다르다. 신을 믿는 종교에서는 신(기독교의 여호와 신, 회교의 알라 신 등)이 있어서, 그 신이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고 있으므로 그 신을 잘 믿으면 살아서는 소원을 성취하고 죽어서는 영원한 세계[천국]에 간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이러한 창조신이나 주재신(主宰神)을 인정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하여 일어나고 인연에 의하여 사라진다’는 인과법으로 존재의 원리[법칙]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법이 인연따라 일어나고 인연따라 사라진다면 여기에 신이 존재할 여지는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은 선각자(先覺者)이지 창조자나 주재신은 아니며, 보살님들은 깨달음과 중생구제의 원력을 세우고, 열심히 수행·정진하는 분이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신앙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신행(信行) 또는 신봉(信奉)이라는 말을 쓰며, 이는 『금강경』등 여러 대승불교경전의 ‘신수봉행(信受奉行)’이라는 말을 간추려 쓴 것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이외에도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인 아미타부처님, 동방 정유리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 부처님, 미래 세계에 오신다는 미륵부처님 등, 수많은 부처님이 계시고, 또 문수보살·보현보살·관세음보살·지장보살·대세지보살 등, 많은 보살님들이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중생구제를 위해 애쓰고 계신다. 이들 부처님이나 보살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그 지혜로서 과거·현재·미래의 3세와 한량없는 우주 공관을 두루 살펴보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분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부처님, 보살님을 신봉해야 하느냐가 문제이다. 물론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아니라 모든 부처님, 보살님을 신봉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와 같이 지구상에 태어나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고, 우리에게 참된 삶의 길을 가르쳐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해서 잘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각각타(自覺覺他)의 행을 몸소 실천하는 사생(四生)의 자비로우신 어버이요, 인천(人天)의 큰 스승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다. 그래서 불보(佛寶)라 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받드는 것이다.
두 번째,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범어로는 다르마(Dharma)라고 한다. 다르마는 원래 사물의 이치·진상·법칙·도리를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불교에서 이를 채용한 것으로 불교에서의 법은 부처님의 가르침 즉 ‘불교의 교법(敎法)’을 의미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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