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성철스님 임종계의 왜곡 날조를 보고 (2)
정석준 법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29일(목) 18:43
|
|
 |  | | | ⓒ 경북연합일보 | 스님은 일평생을 법을 설하셨지만 진리는 언어가 닿지 않는 곳이고, 그래서 설법이 바로 진리 자체가 아니니 자기 말을 말로만 듣지 말고 뜻을 새겨서 진리의 길을 갈 것을 강조한 것이다. 즉 첫 번째 구절에서 말은 다한 것이고, 뒤의 두 구절은 그냥 이어서 시적으로 강조했을 뿐이다. 무비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절대긍정의 지극한 표현이다. 선불교에서의 지옥은 극락의 다른 표현이며, 한은 기쁨의 또 다른 표현이다. 큰 죽음은 큰 삶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네 번째 구절(임종계의 결론)〕 일륜토홍괘벽산(一輪吐紅掛碧山)이로다.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앞의 두 번째, 세 번째 구절(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을 두고, 일부 기독교인들이 성철스님이 임종 시에 후회했고, 지옥에 떨어졌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마지막, 이 네 번째 구절에 담겨 있다. 보통 성철 스님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 구절을 빼고 넘어가는데 자기들이 봐도 도저히 자기들 결론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륜은 스님의 깨달은 불성이고, 부처로서의 모습이다. 푸른 산은 임종의 때, 그리고 서방정토를 의미한다. 이 구절은 스님의 깨달음, 해탈, 그리고 사후의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결론이다. 즉 성불 해탈하여 열반의 경지에서 극락정토로 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중생구제를 위해 다시 인간세계로 오시거나 지옥중생을 구제하러 가시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성철스님의 임종계에 대해 많은 오해와 비판이 있는데, 이는 불교에 대한 무지로 인한 오해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부 기독교인들이 선교목적으로 의도적 왜곡이 더 큰 기여를 한 것 같다. 성철 스님의 임종계를 비판하고 싶으면, 불교의 선(禪)에 대한 책을 조금이라도 읽어 보고 했으면 한다. 성철 스님의 임종계는 선(禪)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들리는 글이 아니다. 그것을 시비하는 기독교인이 스스로의 무지를 들어내는 것뿐이다. 기독교인들이 불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가르침을 불가(佛家)의 맥락에서 보고 이해를 해야지, 기독교의 입장에서 이 말씀을 분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성경 말씀 중에 어느 청년이 예수님에게 와서 “선하신 선생님이여!”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왜 나를 선하다 하느냐, 선하신 이는 한 분, 하나님 외에는 없다”(눅 18:18)고 하셨는데, 불교를 믿는 누군가가 이 말을 트집 잡아서 “예수님은 자신이 선하지 않다”고 하셨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건 성경의 문맥에 맞지 않고, 당시의 어법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다. 성철 스님의 말씀들도 불가의 맥락에서 보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배타성은 남들보다 더 철저하게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고, 누구도 따를 수 없을 만큼 진리를 사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서 나타나야 할 것이다. 가장 뛰어난 사랑의 실천, 가장 탁월한 진리 사랑, 그 배타성을 나는 기대한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